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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세상은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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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6-07-14 21:22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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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문을 열면 베란다위에 비둘기들이 쌍쌍히 줄지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나는 한창을 그들을 바라보며 평화로움을 만긱한다.

 

좀 있다간 나먼저 마당에 내려와 먹이를 찾으며 나의 출근길을 바래다주군 한다.

 

한국에 와서 제일 편한 것이 지하철이다. 지하철을 타기만 하면 가고싶은 곳을 마음대로 다닐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휴식날이라 오늘도 다름없이 아들보러 지하철을 타고 회기역 일번 출구로 나왔다.

 

키가 훤칠한 한 젊은 남자가 눈에 확 띄였다. 베이지색상의 두툼한 패딩에 블랙목도리를 두르고 거먼 선글라스를 낀 멋쟁이다.

 

근데 저렇게 빨이 걸으면서 지팡이는 왜 휘두르는지 이상해보였다. 총총히 걷던 그 젊은이는 굽인돌이를 돌아 계단으로 내려갔다. 편한 신발을 신었으니 계단은 좀 빨리 내려가도 괜찮은가보다 생각했는데 앞으로 올라오는 손님과 자주 부딫쳤다. 젊은이는 미안한듯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해서 내려갔다.

 

거이 내려왔을무렵에 또 한 손님과 부딫쳤다. 젊은이는 손님의 아니꼬운 눈길도 모른채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드디어 젊은이는 지하철역에서 나와 노란색인행도를 찾아걸었다.

 

한창 가다가 횡단보도길역에서 노란색길이 끈어지는 바람에 젊은이도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전화속에서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길을 알려주는 모양이였다. 나는 쭉 이 젊은이의 뒤를 따라걸었다.

 

그제야 나는 이 젊은이가 시각장애인줄 눈치챘다. 번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한국은 참 장애인시설이 잘 되여 있는 좋은 나라구나를 느낀적이 많다.

 

시각장애인인 그 젊은이가 지하철을 타고 여기까지 순리롭게 오는중에 거이 장애를 느끼지 못할정도로 편하다. 그저 앞으로 오는 사람은 분간하기 좀 어려울뿐이다.

 

전화기에서는 애써 길을 알려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노란길이 딱 끈겼는데 어떻게 갈것인지 나도 은근 걱정을 안할수가 없었다.

 

내가 만약 서울사람이라면 언년 도와주고 싶었다. 나뿐만 아니라 나 앞에서 걸어가던 한 청년도 주춤하는걸 보니 도와주려는 심사였다. 이 청년도 아마 나처럼 이 젊은이를 쭉 지켜보면서 따라온 모양이다. 그 청년은 선듯이 다가가 젊은이의 팔장을 쓱 끼고 머라고하더니 머리를 끄덕이는것이였다.

 

그제야 그 젊은이는 시름놓은듯이 핸드폰을 넣고 지팡이를 접어서 가방안에 넣고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듯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걷기 시작하였다.

 

배려심도 많은 친구였다. 두분이 나란히 걷는 뒷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노라니 마치 무대위에 집중조명으로 쫙 비춰지는 움직이는 그림같았다.

 

세상은 참 요지경으로 살만한 세상이였다. 일월의 하늘은 유난히도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하늘을 바라보니 비둘기들는 푸른창공을 날아예고 있었다.

/조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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