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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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6-03 16:06 조회382회 댓글0건본문
작년 12월 중순이였다. 남편은 건강검진하려고 병원을 찾아갔다. 채혈실에 들어서니 간호사는 다른검사도 하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우린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대장검사도 하였다.
검사결과 간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면서 CT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라고 하였다.
CT촬영, 내시경검사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대장내시경, 의시경 검사를 큰 병원에 가서 다시 한번 배보라고 하면서 예약을 해주였다. 그러나 몸에 아무런 증상도 없고 아픈 곳도 없고 하여 우린 별문제 없겠지 하면서 내키지 않는대로 큰 병원에 가서 먼저 CT검사를 하고 의사 선생님의 설명만 기다렸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간이 아니고 림프가 퍼져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다음날부터 병원에서는 채혈과 위 내시경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였는데 대장에서는 용종 여섯 개를 떼 내고 위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정월부터 청천병력 같은 진단을 받은 지라 마음은 썩 좋지 않았다.
진단 결과 악성 림프증 3기란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기지가 않는다. 병원이란 가본 적도 없는 우리들이다. 어찌하면 좋을까?
2월 13일부터는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하였다. 시작 첫날 남편은 아무런 증상 없이 있다가 링거를 맞은 다음 30분후부터는 온몸이 아프고 심한 고통이 시작되였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참 딱하고 가슴이 아팠다. 다행이 한국의 의료시설과 의료보험 혜택 때문에 그래도 치료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매일 입버릇처럼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던 남편은 서비스가 좋고 의료시설 좋은 한국에서 인제는 계속 치료를 받겠다고 하면서 중국으로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외국인에게도 이처럼 좋은 혜택과 차별 없는 정책을 펼쳐가느 한국이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되면서 앞으로 계속 항암치료를 잘 받으면서 더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자고 남편에게 전하고 싶다.
/이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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