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신문 창간 15주년 축하행사에 참가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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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5-03 15:58 조회366회 댓글0건본문
4월 30일, 한민족연합회와 한민족신문 기념행사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KBS한민족방송 박해상 진행자의 사회로 진행되였다.
총소리 없는 코로나 전쟁으로 마치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지난 오늘, 이렇게 큰 국회의원 회관을 많은 사람들로 꽉 메운 회의실에 발을 딛는 순간,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15년이란 길을 걸어 왔지만 앞으로의 15년은 더 길어질 수 있고 더 힘들겠지만 더 큰 성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더욱 관심해주시고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 말씀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3년이란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간병인들이 직접 겪은 많은 일들을 글로 보내주셔서 한민족신문에 발표할 때마다 국회보건복지부 김민석 의원에게 전달되어 관련 정책이 나왔다고 하자 관중석에서는 “김민석!, 김민석!” 하고 외치면서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김민석 의원도 축하연설에서 중국 동포들이 집거해 살고 있는 대림동에 위치한 대동초등학교 학생대표를 국회로 초대한적 있는데 이들도 부모님들이 힘들게 돈 벌려 나와서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하면서 재한중국동포 전 세대들이 가시덤불을 헤쳐 가는 길에 후대들은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중우호관계 발전, 재한중국동포사회문제들에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 한민족신문 전길운 대표도 환영사에서 한민족신문은 글만 쓸 뿐만 아니라 우리 동포사회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반영하고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한민족신문은 그렇게 실천했고 재한중국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
90년대 초 한국에 입국하기 시작한 중국동포들은 부담 없이 먹고 자는 가정부가 선호하는 일자리였는데 내가 아는 언니는 가정부 취직이 어려워 식당에서 먹고 자면서 일했다. 촌에서 자라 어떤 일이나 몸을 사리지 않는 야무진 일솜씨로 사장님도 칭찬이 자자했지만 한국 언니들보다 얇은 월급봉투를 받을 때마다 기분은 잡쳤지만 그래도 묵묵히 일만 열심히 했다. 식당에서 먹고 자면서 일하니 남들이 퇴근한 후에도 더 늦게 까지 일하고 아침이면 남들이 출근하기 전에 웬만한 장사 준비는 다 해 놓아야 했다.
이것이 재한중국동포들의 한국생활이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보면서 우리사회가 너무나도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도, 월급을 적게 줘도, 찍 소리 한번 못하고 참아가면서 일만 했던 재한 중국동포들이 오늘처럼 어마어마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중요한 행사를 치르는 자리에서 이런 큰 행사를 조직할 수가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 봤을까?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모든 것이 바뀌였다. 국회에서도 우리 동포사회를 보는 안광이 다른 것 같고 한국사회와 언론도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한민족신문의 화합과, 공존, 통합의 가치아래 꾸려진 한민족신문이 인권과 권위, 그 몫을 톡톡히 한 것 같아 그 일원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15년간 한민족신문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서 삶의 현실에서 울고 웃는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 소재들로 더 한층 질 좋은 글로 서로 공유하면서 비기고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글이란 내가 살아온 인생이고 앞으로 살아갈 설계도와도 같아 내심한 성찰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 행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준 한민족신문에 고맙고 그 노고를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다. 또 이 행사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나게 해주신 김민석 국회의원님과 내빈여러분, 멋진 춤과 노래로 눈과 귀를 호강시킨 각 공연 팀, 이 행사에 후원하시고 봉사 활동으로 바삐 보내셨던 모든 분들께 오늘의 이 뜻 깊은 한민족연합회와 한민족신문사의 기념일은 아마도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 될 것이며 우리들의 머리 속에도 오래오래 기억되어 후세에도 영원히 전해질 것이다.
/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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