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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쟈피고의 두 학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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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4-01-26 16:34 조회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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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하여 농촌에서 토지 도급제를 실시하면서 부터 집체화가 없어지고 밭을 개인들에 나누어 주어 농사를 하게 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농경 일로는 수입이 안 되여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외지로 또는 해외로 돈벌이를 떠나기 시작했다. 한집 두 집씩 촌을 떠나기 시작하니 각 촌마다 빈집들이 많아지고 호수가 줄어들었다. 그러니 어린이 출생률도 적어지게 되어 학교의 학생입학률도 갈수록 줄어들어 점차적으로 농촌 학교들은 문을 닫게 되었다.
 
우리 왕청현 왕청진 자피구 학교도 전국 농촌처럼 많은 사람들이 외지로 떠나다 보니 학교의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995년 내가 청림촌으로 하향 갔는데 주가라 부르는 집에 어린학생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15리 떨어진 쟈피고 소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그때 이미 그 촌에는 학교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알아보니 이 촌에는 한집에 누나와 동생 두 명의 학생뿐 다른 학생은 없었다, 나는 시간이 있는지라 두 학생들과 말을 나누었는데 지금도 그때 일이 잊어지지 않는다.
 
내가 먼저 남자애한테 "공부를 잘 하느냐? 반에서 무슨 책임을 맡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지금 부 반장을 맡아 한다고 알려주었다,
 
그래도 간부로 활동하고 있으니 대단하구나! 하며 칭찬하면서 앞으로 계속 공부를 잘 해서 대학을 가야만 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손도장까지 찍으며 진심으로 부탁했다.
 
그때 동생은 “원래는 반장을 해야 하는데 누나가 자기보다 나이도 2살 더 있고 공부도 자기보다 더 잘하니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알고 보니 누나와 동생이 한반에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반에는 3명의 학생뿐이라고 했다.
 
며칠 전 그곳 농촌으로 하향을 내려갔다가 우연히 어렸을 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 두 학생을 만났는데 나를 오랜 만에 만났다고 매우 반갑게 인사했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소학교를 졸업하고 쟈피고 학교가 없어져 그때 있던 3명의 학생이 쟈피고 소학교 마지막기 졸업생이였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자기는 “중학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부모를 도와 일하였다"고 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누나는 다른 곳으로 시집가고 자기도 대상을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지금 어린 남자 아이까지 있다고 하였다. 비록 대학을 다니겠다고 나와 손도장까지 찍으며 한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농촌에서 부지런히 일하여 생활 형편도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기의 생각대로 안 되는 일도 많다. 그래서 나는 농사를 하나 사업을 하나를 막론하고 앞을 내다보면서 끈질긴 노력으로 살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 한다면 자신의 보람찬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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