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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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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4-03-21 17:56 조회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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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상이 온통 사기꾼들로 득실거린다고 생각들을 해도 사실 지금은 사기꾼인가 아닌가의 잣대로 사람을 나눠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러나 《고명》한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에 변화를 거듭하면서 노인들의 심리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사기꾼들로 변장하였다.
 
40년 전 강에서 병으로 고기잡이를 할 때 삶은 감자에 된장을 넣어 쇠절구에 찧은 후 물고기들을 꾀였지만 5년이 지난 후 그 미끼를 사용하니 버들치마저 코웃음 치기에 고소한 콩가루로 물고기들을 꾀였다.
 
사람들도 그렇다. 30년 전 교직에 있을 때 나의 동창들의 말에 반하여 “암웨이다단계”에 나서 5,000원의 물건을 사서 팔지 못하고 친구, 친척들에께 선물로 주고 말았다. 나의 사촌 형님은 친구의 감언이설에 속아 10,000원 가지고 광주 모 다단계에 나섰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빈털터리 신세로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그 시대 사람들은 다단계 말만 하면 어이없다고 감정을 섞어 말한다.
 
2년 전부터 친구, 동창들이 전화 또는 술자리를 만들고 백만원 가입비 내면 나중에 5,000만원 심지어 1억을 벌수 있다고 장광 술을 늘어놓는다. 그때마다 나는 누이 좋고 매부 좋게 거절하였다. 작년부터 나의 동네 40평 2층 건물에 《홍보관》이 생겨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100여명 안노인들이 홍보관에 모여 강사들의 두 시간 연설을 듣고 2,000원 가입비 내고 쌀(10키로), 계란 한판, 칼치(10 마리) ,찐방(30개) 등 헐값으로 사고는 집에 오셔서 가족들에게 자랑을 한다.
 
나의 아내도 예사가 아니다. 그간 홍보관에 다니면서 구입한 물건들이 냉장고에 넣을 자리가 없어 베란다에 놓았다. 20일 전 아내는 방석 한 개에 10만원 짜리 4개를 사와서는 이 방석은 락테스 방석이기에 탄성이 좋아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애아버지가 날마다 의자에 앉아 글 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기에 나는 고맙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내의 마음이라 거절할 수 없어 며칠 사용하였다.
 
하지만 일반 5,000원짜리 방석과 별로 차별이 없는 것이다. 나의 아내만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노인들은 백만원 짜리 보약, 70만원 짜리 화장품, 30만원 짜리 이불...등 가리지 않고 사는 것이였다. 세상에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가 단 하나 있다. 그것은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계속 통할 것 같다. 홍보관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동네 노인들에게 어진 마음을 여는 것 같지만 실은 자기들의 돈벌이 길을 트기 위하여 계획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동네 노인들은 그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신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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