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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족보는 보배중의 보배 골동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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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3-04 20:47 조회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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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진조의 시황제가 "분서갱유"를 강행했다면 현대판에서우리는  "문화대혁명" 시기에 무지막지하게  강행되여 목숨처럼 아까운 물건들이 모조리 소멸되였다.

 

그시기엔 민간에서 귀중한 유산으로 남았던 수많은 서적들과 민간문화가 훼손 되였는데 그중에는 가족의 계통과 혈통관계를 적어 기록한 가치있는 "족보"들도 포함되였다.


20년전. 필자는"가보(족보)"라는 제목의 문장을 쓰면서 일년동안 족보를 찾아다녔는지라 족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편이다.보첩.세보.세게....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려진 족보는 나라의 사병(史秉)과 같은 것으로 친인척의 종적. 횡적관계를 규명하고 족보에 함자를 올리는 후손들에게 종족의 계보를 알려주고 종족의 번창을 주문하는 문서이다. 하지만 지금보면 존비.항렬.적서(嫡庶)의 구별을 명백히 하고 인간에 차별을 두었다는 것에서는 후한 점수를 줄수없다.


족보의 원조는 원래 중국에서부터 발기된 것이다. 우리민족에게는 계층이 분화됨에 따라 문벌과 가풍을 존중하는 풍속이 높아진 육조시대에 이르러 족보의 작성 및 보학이 발달했다. 족보에서도 갈래가 무지 복잡한데 일반적인 족보는 이른바 종보에 해당하는 것이며 여기에서 갈라져 나온 가정계통에 대해서는 지보.파보(派谱)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족보에 해당된다.


족보의 기록내용은 족보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권두에 족보 일반의 의의와 그일족의 근원과 내력 등을 싹 기록한 서문이 있다. 그작성은 대체로 일족가운데 학식이 뛰여난 사람이 기록하는 것이 사례이다. 그다음에는 시조나 중시조의 사전을 기록한 문정이 들어가고 아울러 시조의 분묘도와 시조 발상지에 해당하는 향리 지도등을 나타낸 도표가 들어가며 그밑에 범례가 있다.

 

끝으로 족보의 중심이 되는 계보표가 기재된다. 이것은 우리 시조에서 시작되어 세대 순으로 종계를 이루며 같은 항렬은 횡으로 배렬하여 동일 세대임을 표기한다. 기재된 사람은 한사람마다 그이름.호(묵).시호.생년월일.관직.봉호.훈업.덕행.충효.문장저술 등을 상세히 기록한다.


지금 현대파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종족관념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간혹 종친회라는 친목모임을 볼수 있는데 이종친회는 족보를 뿌리로 둔 성과 본관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말하자면 혈연으로 뭉친 모임이라는 뜻이다. 저의 파평 윤(尹)씨 종친회는 한국에서 연길에 와 주둔하고 사무실을 설립해 놓고 주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렇게 본관은 흔히 본(本)이라고 하는데 현대 젊은이들에게 본이 무엇이냐 ?물으면 일부는 모른겠다는 사람이 많다.이런 사례는 누구를 탓할것 없는 부모들의 문제이다.


고려시기 때부터 우리민족에게 차려진 성과 본은 지배층과 백성들에게 붙어 오늘까지 수천년을 내려온 비물질 문하유산이다.


지금도 우리들은 아래위를 잘 모르고 버릇없는 사람을 비유해 "본도 모르고 막자란 놈"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뜻인즉 교양없이 자란 놈이라는 비난 말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양반". "쌍놈"으로 갈라 진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말해서 족보는 가족의 핏줄 문서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태여나서 자기의 핏줄 유래를 모르고 산다는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며 무매한 생애이다. 나는 자식들에게 앞으로 대를이어 물려줄 "보배"가 바로 천금보다 더값진 우리 가족의 무궁한 "족보"문서이다. 


현시점에서 보면 친척도 모르고 서로서로 다니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남이된다. 이산가족이 따로 없다.


 그러기에 자기의 친족을 알고 종족간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는데는 웃 어른들이나 부모들이 지도와 책임이 상당히 크다.


때문에 가정마다. 아름다운 미풍량속을 보존해가기 위하여 서는 친척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절박한 시대라는 점을 똑똑히 알고 살아야 한다. 어떤집에서는 촌수도 제대로 가르지도 못해 아래웃이 헷갈려 그저 나이로만 대충 촌수관계를 정한다. 마치 온동네에서"공동 아즈바이"라 부르는 식처럼 말이다. 


이른바 확실한 성씨원족을 찾아 따져가며 진정 잘 알아봐야 마땅하지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한편 모르겠으면 서울시 남구로 3번출구에 위치하고 있는 "족보편찬위원회"를 찾아 문의하면 상세한 도움을 받을수 있다. 


마무리 지으면서 고려 무신인 윤관장군이 왜적을 물리치고 족보에 대해지은 시한수 떠올린다.


"뽕잎에 누에길러 추위를 막게하고 비단실 초롱활로 오랑캐 무찌른다.   참으로 보귀한 신이 국보일제. 베거나 자르지 말고 공손히 임금님께 바쳐야 하네라.!!"

 /윤 상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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