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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뒤늦게야 깨달은 아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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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2-12-09 13:29 조회4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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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은 대단히 박식한데다가 높은 직위에서 사업했다. 그런데 아내는 아무 직위도 없었고 수준도 초중정도밖에 안 되였다. 하여 남편은 늘 아내를 나무랐다.
 
(난 왜 하필이면 저런 여자를 만났담? 총명하지도 못하고 배운 것도 없고…)
 
생각할수록 이런 여자를 선택한 것이 후회 되였다. 그렇다고 인젠 나이도 많은데 갈라질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이렇게 몇십년 동안 아내를 원망했고 미워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그 남편은 몇 년 전부터 위병으로 자주 앓게 되었다. 약도 많이 쓰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치료도 많이 했지만 근치되지 못했다. 하여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절제해야 했고 때론 위가 좋은 사람이 부럽기가 말이 아니였다.
 
특히 아내는 신체가 든든한데다가 위가 좋아서 뭐나 맛있게 먹어댔다. 그러던 아내가 얼마 전부터 자기도 위가 아프다면서 늘 배를 붙안고 있었고 또 음식도 적게 먹었고 때론 남편이 안 먹는 음식을 아내도 안 먹는 것이였다.
 
“당신도 위가 아프단 말이요? 그렇다면 어서 치료를 하오.”
 
“글쎄 약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그닥잖아요”
 
이렇게 남편도 아내도 함께 위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은 문득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던 아내가 소고기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 걸 발견했다.
 
(엉? 이거 웬 일이야? 아까는 소화가 안 된다면서 안 먹었는데…)
 
그 소고기는 아들이 어머니가 좋아한다면서 전날에 사온 것이였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 밥상에 올랐는데 남편은 먹고 싶어도 소화가 안 될까봐 안 먹었는데 아내도 소화가 안 된다면서 젓가락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 후에도 남편은 몇 번이나 아내가 밥상에서 안 먹던 음식을 주방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걸 발견했다. 총명한 남편은 인차 아내의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원래 아내는 남편의 그 괴로운 마음을 헤아려 같이 “위병”으로 앓고 있었던 것이다.
 
남편은 여직 아내를 무턱대고 나무라고 깔보아오면서 살아온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저도 몰래 눈물을 흘렸다. 진주 같은 아내를 흙으로만 보아온 것이 후회 되였다.
 
“여보. 여직껏 많이 미안했소. 당신 같은 여자를 만난 것이 정말 나한테는 복인 줄 인제야 알았소.”
 
남편의 말에 아내는 눈물을 콱 쏟았다.
 
“여직껏 당신이 정말 미웠어요. 그래서 갈라지려고 몇 번이나 생각하다가 그만두었지요. 인제 어느 땐가 당신이 절 이해하고 저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요 위병도 제가 꾸민거지요. 위병으로 고생하는 당신이 위가 좋은 저를 너무도 부러워할 것 같아서 일부러 꾸몄는데 그만 발각되였군요.”
 
그렇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남편 혹은 아내의 사랑을 너무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내 남편은 왜 우점이 하나도 없을까?”,”내 아내는 왜 다른 집 아내보다 못할까?”
 
이렇게 나무라기에 앞서 먼저 사소한 일에서, 평범한 행동에서라도 대방의 마음과 사랑을 찾아보고 발견해내라. 그러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때면 우리는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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