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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나의 큰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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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2-09-23 15:31 조회570회 댓글0건

본문

큰 언니는 키 165에 호리호리한 몸매. 오똑한 코에 예쁜 쌍가풀 눈 때문에 뭇 총각들이 욕심내는 인기 처녀로 동네방네 소문이 자자했다.
 
얼굴이 예쁜데다 마음씨 또한 비단결 같고 웃을 때 마다 양 볼에 보조개가 쏙쏙 패여 마치도 홍루몽에 나오는 가보옥을 연상케 했다.
 
사실 큰 언니는 어려서 아버지를 일찍 잃다보니 우리 5남매 가운데서도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신 불쌍하고 불행한 여인이다. 큰 언니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때 우리 어머니는 시할아버지 내외, 시아버지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남편 없는 청춘과부로 어린 딸을 키우면서 살아야 했다. 후에 4남매는 우리 어머니가 시부모님 네 분이 다 돌아가시고 3년 제사상까지 다 치른 후 우리 아버지를 새롭게 만나 생긴 형제들이다.
 
우리 아버지는 큰 언니를 자기 친 자식은 아니였어도 우리 4남매와 똑같이 사랑했고 귀여워 하셨다.
 
큰 언니도 우리 4남매를 둘째 언니, 셋째 언니, 넷째 오빠 나까지 친동생처럼 사랑했는데 그 속에서도 막내였던 나를 특별히 사랑했다. 언니는 먹을 것이 귀한 시절 음식이 생기면 자기가 먹지 않고 남겼다가 언제나 나를 주군 하였다.
 
큰 언니는 인물도 예쁘고 여자답다고 소문이 났기에 당시 고향 일대에서 비교적 명문가 집안의 막내아들 "국가교원"에게 시집을 갔었다.
 
형부는 사람은 점잖고 좋은데 가정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곱게 자란 선비여서 바깥일이던 집안일이든 전혀 할 줄 몰라 집 안팍 험한 일 궂은 일들은 큰 언니가 다 해야 했다. 언니는 마을병원 간호사로 일 하면서 채소밭 기음도 벼 가을도 탈곡도 하여튼 못하는 일이 없었다.
 
일하고 힘든 것은 모두 별 일 아니고 그쯤은 남편이 선비니까 각오하고 시집왔으니 괜찮은데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의 꾸지람과 온갖 잔소리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큰 언니는 막내며느리 임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날부터 시어머니를 돌아가시는 날까지 36년을 하루같이 모셨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훌륭한 며느리가 또 있을까?
 
나중에 시어머니의 대소변까지 받아내니 임종하면서 우리 며느리가 이 세상 최고라 하셨단다. 평생 선비처럼 모시던 형부도 7년 전에 돌아가시고 아들 둘까지 결혼시키고 이젠 근심걱정 없이 살만 했었는데 상상밖에 난데없는 뇌졸중이 와서 큰 언니가 쓸어 지셨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나는 큰 언니에게 충성하지 못한 미안함도 있고 해서 (2023년 1월 13일, 그 당시 코로나 격리가 6주에서 십일로 줄어서 항공권이 매진되고 가장 빠르다는) 항공권을 사가지고 중국에 있는 큰 언니 시중을 하기로 결심했다.
 
괘씸한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는 정상 운행도 못했고 제 목적지로 직행도 아니고 빙빙 에둘러 가야한단다. 때 마침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광주행 비행기가 추가됐다. 나는 10% 항공권 값을 돌려받고 다시 두 번 째로 2022년 10월 12일 항공권을 샀다. 그런데 웬걸 큰 언니가 병이 악화되면서 8월 10일 애석하게도 78세를 일기로 영영 우리와 작별하셨다.
 
나는 큰 언니 영전에 못간 안타까움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가증스러운 코로나가 너무나도 밉살스럽고 저주로웠다.
 
나는 한국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돌봐줬는데 자기 친 언니는 이별의 순간에도 약 한번 대접 못하고 저 세상으로 보냈다는 설음에 심장이 터질 것 만 같다. 만일 큰언니 곁에 가서 정성껏 간호라도 하다가 떠나보냈더라면 덜 미안하고 덜 섭섭하련만 너무 나도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 잘하라는 부탁이고 있을 때 잘 하라는 것을 가슴깊이 깨달았다. 큰 언니 저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요. 두고두고 언니 영전에 기도할게요. 언니 그곳에선 부디 아프지 마시고 더는 고생도 하지 마시고 편히 계셔요. 이미 저 세상으로 가셨지만 이 동생은 변함없이 큰 언니를 사랑 합니다. 그리고 존경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혜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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