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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다시는 만나지 말자” 약속 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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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1-13 12:38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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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또 오세요, 또 만나요.”라는 인사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인사를 하지 말아야 곳 따로 있다.
 
2023년 10월에 내가 돌보는 이용자(장애인)분은 욕창수술, 장루수술까지 받으려고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약한 다리에 침질이라고 병실에 근 2개월간 꼼짝 않고 와상상태로 치료만 받았는데 코로나19로 판정받아 부득불 A관 9층의 격리실에서 7일을 지낸적 있다.
 
그때의 추억들이 아주 생생하여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코로나 환자라면 모두들 꺼려 하지만 생각 밖으로 격리실 간호사 선생님들은 환자를 가족처럼 친절하게 대했고 전염성이 높아도 두려움없이 척척 환자의 상태에 따라 능숙하게 대처해 나갔다. 특히 애숭이 간호사들도 두려움 없이 자신의 임무를 잘 완수하였다.
 
나는 날마다 시간 맞추어 청소하러 오는 비교적 연로한 여사님들한테는 페를 끼치지 않으려고 마포를 빼앗아서 병실의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7일후 격리실에서 나올 때 접촉했던 대다수 분들은 “이쁘장 하고 착한 여사님, 그동안 정도 많이 들고 또 많이 감사했지만 우리는 병원에서 다시는 만나지 맙시다.”라고 덕담을 나누면서 아쉽게 헤여졌다. 정이 폭 든 병원 직원들한테서 많이 온기를 느꼈다. 자주 생각이 났다.
 
2025년 10월, 만 2년 만에 이용자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또 코로나19로 확진 받고 2년 전의 갇혀 있었던 병실의 맞은 편 병실에 있게 되였다. 격리실에 들어갈 때 A관 9층의 간호사들은 환자의 이름을 보고 함께 지냈던 잊지 못할 축억들을 떠 올렸다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을 보니 그래도 좋다.”고들 하였다. 비록 짐을 가득 가지고 B관 11층에서 A관9층에 이사하느라 힘들었지만 친절하게 반겨주니 마음만은 따뜻해졌다.
 
간호사들은 2년 전에 잠깐 만났지만 인상이 깊어서 자주 생각나곤 했다고들 하였다. 가지 않았어야 하는 격리실에, 만나지 말아야 할 친절한 직원들과 또 7일간 우정을 쌓으며 고독한 마음을 달래면서 잘 갇혀 있었다.
 
깊이 정든 병원 직원들의 관심과 배려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때때로 회상하게 된다.
 
사람이 살면서 남들과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였고, 또 남들한테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였다. 함께 사는 세상에 서로서로 많이 배려하고 돕고 어울려 살아야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였다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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