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이어진 끈끈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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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7-17 22:20 조회7회 댓글0건본문
오늘 나는 중국 심양에 있는 친구 정학철 씨로부터 노래 영상 하나를 위챗으로 받았다. 노래 제목은 “머나먼 고향”. 나훈아의 노래를 중국어 버전으로 제작하여 부른 노래 영상이었다.
나는 얼른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들어보았다. 중국어 자막에, 중국어로 직접 부른 노래인데다가 노래 제목마저 “머나먼 고향”이어서 정말로 머나먼 고향에서 보내온 소중한 선물로 느껴져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정학철 씨는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짬짬의 시간을 이용하여 우리 민족의 노래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음악과 영상을 제작하여 중국에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한국노래를 중국어로 번역 한지도 어언간 20년이 넘는다. 이 사이 우리에게 인연이 맺어지게 된 것이다.
내가 정학철 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9년 봄이였다.
당시 심양에 갔던 나에게 한 지인이 지금 우리 민족의 노래인 한국노래, 북한노래, 연변노래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직접 부르는 친구가 있는데 만나보지 않겠느냐는 것이였다. 그 말에 나도 호기심이 생겨 만나보자고 했다. 그렇게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한 날자가 되자 감자기 정학철 씨가 감기에 걸려 만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고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우리는 만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우리의 만남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렇게 10년을 훌쩍 넘기면서 우린 얼굴도 못 보고 그저 위챗으로만 안부를 전하곤 했다.
그러던 지난해 말, 심양으로 갈 기회가 있어 우린 첫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으로만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 정학철 씨가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맞아주었다. 우리는 그동안 그리웠던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문화를 지켜가기 위한 노력, 그리고 이를 위해 고생하던 에피소드까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우리의 인연은 또다시 이어졌고 이후 잦은 연락이 오가면서 오늘 또 자신의 번역작품인 “머나먼 고향” 나훈아의 노래, 중국어 버전 영상을 선물로 보내온 것이다.
그래서 나도 그의 성의에 보답하고자 얼른 한민족신문과 KCNTV한중방송에 정학철 씨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 노래가 울려퍼질 때면 우리의 인연도 더 깊어질 것으로 기억하면서 말이다.
/전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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