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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오늘보다 내일을 더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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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5-09 20:41 조회4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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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우리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날인데 나는 내일을 오늘보다 더 젊고 이쁘게 살자고 한다. 가능할까? 하고 의아해 할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돌보는 환자가 병원의 재활기구인 경사 침대에 서 있으면 사람들은 “저 환자는 왜 날마다 눈을 감고서 있는거죠?”하고 나에게 묻는다. 사실 환자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는 그 본인만이 알 수 있을 정도로 눈꺼풀이 처졌고 눈이 작다.
 
퇴원하여 집에 온 어느 날 침대와 마주한 장농의 거울을 보던 환자는 “눈이 진짜 작긴 작네요.”하면서 양미간의 천(川)자 주름과 이마의 깊은 주름까지 보게 되였다. 환자는 눈을 크게 만들고 주름도 펼 수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당부했다. 외모에 신경이 쓰이는지 성형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인터넷검색으로 신사역 8번 출구에 있는 리팅성형외과 의원이 한국에서 손꼽히게 잘한다는 정보를 얻고 환자와 병원을 방문했다. B3~15층으로 된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예상보다 큰 병원이라서 놀랐다. 접수실에 들어서니 쭉쭉 빵빵한 미녀들이 일렬로 앉아서 업무를 보는데 병원 분위기가 우아하고 직원들의 친절함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방문객이 많았지만 사전 예약했기에 다행이었다.
 
환자는 심장에 스탠드를 박았고 당뇨병약을 먹는 데다 아스필린까지 먹기에 7일 정도 약을 끊어야 했고 5년 전에 스탠드 시술한 강북삼성병원에 가서 수술해도 된다는 주치의의 소견서를 받아와야 했다. 이런저런 번거로운 일들이 있었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였다. 적어도 10년을 젊어지고 또 처졌던 눈꺼풀이 올라가니 눈도 커 보였다. 개선된 환자의 모습에 돈 쓴 보람, 수고한 보람 있어 뿌듯하다.
 
성형을 연예인들만의 특허로 알았는데 요즘 리팅성형외과의원에 다니면서 70~80대 "숙녀"들과 년세가 지긋하신 "신사" 분들이 많은 걸 보면서 성형은 이미 보편화, 대중화가 된 새로운 문화라는걸 알게 되였다. 젊어지고 싶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건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도 실감하였다.
 
어느 날, 나의 친척 언니와 친한 언니가 약속이라도 한뜻 전화로 조선무용과 광장무 동영상을 보내달란다. 두 분은 모두 주급 우수 교사로 열심히 일만 하던 멋과 문예와 거리가 먼 분들이었다. 부탁을 들어주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부탁이겠지, 설마?" 했는데 나의 예측과는 달리 두 분 모두 자기들이 짬짬이 연습을 한다 해서 깜짝 놀랐다.
 
“70세를 바라보면서 용이 되시는 거얘요?”했더니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허리 병 치료도 한다고 한다. 자신의 몸속에 몇십 년 숨어있던 재주를 개발하고 시야를 넓혀 전면 발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사람이 아름답게 변신하는 것은 무죄이다.
 
사람들은 60세가 넘으면 아주 늙은것처럼, 당장 먼 길을 떠날 것처럼 말하고 "순리대로" 자연미를 강조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의 힘을 빌어 10년 젊게, 더 멋지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람이란 한번 피는 꽃인데 장미꽃이든, 호박꽃이든 다 자신의 특유한 미가 있으니 자신을 진정 아끼고 사랑하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멋지게 잘 사는 것도 자신에 대한 책임이라 생각한다.
 
성형문화와 노래와 춤도 더 이상 전문가나 특정인만 향수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우리 모두 오늘보다 내일을 더 젊고 아름답게 멋지게 잘 살아보자.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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