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웠던 출퇴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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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6-08-12 17:20 조회13회 댓글0건본문
인생은 굽이굽이 돌아 어느덧 증년에 들어섰다. 젊어서는 아둥바둥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맴돌고 출근, 퇴근을 바쁜 걸음으로 재촉하면서 하다보니 출퇴근의 의미에 대해 흥미나 생각을 깊게 해본 적이 거의 없다싶이 했다.
항상 시간에 좇기고 피곤에 쌓여 그렇게 사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인젠 자식을 출가시키고 타국생활을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지나온 삶에 대해 반추해본다.
한국 생활 18년차 많은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즐거움 속에서 우왕좌왕 할 때도 있었고 행복감에 도취될 때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각자 자기 적성에 맞는직업과 돈을 따져가며 일 한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출퇴근하는 직장을 구해야지 생각했지만 타국 생활에 의식주부터 안정되여야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돌봄이라는 직업을 선택하였다.
상주여서 출퇴근은 아니지만 안정된 직업이다.
하루 일의 채 끊나지 않음에도 마다하고 나의 발길은 자연적으로 창문쪽을 향한다.
원내 직원분들의 한분한분 운전하면서 퇴근길에 오르는 것을 바라보노라니 갑자기 부러움에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나는 언제면 저렇게 퇴근할 수 있을가?
헛살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인생의 참 가엽고 한스럽다는 자책감에 젖어들었다.
그럴 것이 나도 한때는 떳떳이 출퇴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왜 몰랐을가?
눈시울이 젖어 들면서 30대에 출근하던 일이 생각난다.
그날도 출근하려고 애를 업고 어린이집에 도착하여 선생님에게 딸애를 부탁한다고 뒤돌아서는 찰나 딸애는 엄마~ 나 두고 가지마 하면서 눈물을 뚝뚝 떨구며 애절하게 울었다.
나의 옷자락을 그 고사리같은 손으로 꼭 잡고 놓지 않고 울어대는 딸을 떼여놓고 나오려는 저희 가슴은 칼로 저며내는 것 같이 아파왔다.
울며 엄마를 부르는 딸애를 뒤로하고 눈물을 삼키면서 출근하는 그 마음은 오죽하랴?!
일하면서 딸애가 계속 울고 있을가, 잘 놀고 있을가, 점심은 먹었을가? 걱정에 손애 일도 잡히지않았다.
오매불맹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저희 눈길은 벽시계만 쳐다본다.
드디어 퇴근 종이 울리자 허겁지겁 옷 갈아입고 부랴부랴 자전거 페달을 밟는 나는 다리에 힘을 준다. 엄마를 부르며 품애 안길 딸애를 생각하면서 오직 그런 마음으로 퇴근길을 재촉했다.
아니나 다를가 나를 보던 딸애는 손에 장난감을 팽개치고 한달음에 달려와 목을 그러안고 연신 얼굴에 뽀뽀를 해댄다.
뜨거운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흘러내렸다.
딸애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 울지마 하면서 눈물을 닦아준다.
모성애는 끈끈하여 그 무엇으로 비할 수 없다.
미안한 마음에 딸애를 꼭 안아 주었다.
캐드득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딸애를 보노라니 힘든 시간이 온간데없고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렇게 힘든 육아를 하면서 출퇴근을 소홀히 해본 적이 없었으나 출퇴근이 오늘처럼 귀중하고 부러움을 자아 내라라 생각지도 못했다.
특히 의복과 음식 문화가 발달하고 있는 현시대 사람마다 아름다움과 세련된 모습과 더불어 여유있게 자가용으로 음악감상을 하면서 출근하고 하루의 피곤을 맛있는 저녁 식사로 일과를 마무리하는 그 인생이 바로 멋진 인생이라 생각한다.
특히 옷에 애착심이 있는 나는 출 퇴근이 더 부러운 것 같다.
예쁜 옷 입고 여유롭게 출근과 퇴근울 하면서 사는 그 삶이 참 즐겁고 행복하겠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인생이 허무하고 무미건조하구나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현실이다.
그래도 건강한 신체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자신을 달래면서 꼭 부러운 퇴근길을 집으로 휴가 갈때로 생각을 하겠노라 마음 내려놓았다.
그런데 저에게도 출퇴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팀장 18년차 오늘도 50여 명을 관리하는 팀장으로 출퇴근 하는 마음은 무겁지만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오매에도 바라던 출퇴근을 할수있는 기회가 오자 그 기쁨도 기쁨이라 단숨에 이 글을 적어본다.
마음을 비우는 것도 인생 삶에 한몫이라 생각한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으니 복도 자연적으로 찾아온다.
정답없는 우리네 인생이니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면서 출퇴근하는 젊은 인생으로 배려와 봉사를 하는 삶을 살아가련다.
/이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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