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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신문과 전파로 이어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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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7-31 22:03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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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뜻밖에 KBS한민족방송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 한민족신문 전길운 사장의 글을 소개하는 방송을 듣고 마음이 뭉클해났다. 지난 해 말 전길운 사장이 목단강에 찾아와 나와의 추억을 만든 사실을 KBS방송에서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나는 또 다시 전길운 사장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

 

오래된 일이다. 흑룡강신문에서 전길운 사장이 서울에서 한민족신문을 창간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존경심과 숭배심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후 신문의 애독자로 부터 통신원으로, 기자로 발탁된 나는 열이 나게 원고를 써서 흑룡강신문사와 흑룡강방송국에 투고하는 한편 한민족신문에도 목단강 소식을 반영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길운 사장은 나의 원고가 가는 족족 고쳐서 쓰고 또 어떤 때는 주동적으로 원고를 요구했다. 또 나의 열정과 자그마한 성적을 고무격려 하여 한민족신문 창간 10주년에는 나에게 큰 상장을 안겨 주었다. 상장 케이스 가운데에는 "국회"란 황금색 두 글자가 박혀있는 영예증서였다. 그리고 그 속지에는 "표창장, 귀하는 언론인으로서 재외동포사회의 현안을 널리 알리고 한민족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위하여 언론 홍보에 노력하였기에 2018년 한민족신문 창간 10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하여 그 공을 기리고자 이 상을 수여합니다"란 글자가 나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다. 참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이였다.

 

그 후 어느 날인가 한차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꽃다발을 안고 전사장과 함께 찎은 사진보도가 나왔다. 이 사진은 내가 처음으로 전 사장을 대면하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수차나 사장님이 출장길에 시간을 내서 한번 목단강에 오시라고 요청을 했다. 그러나 사업의 다망함으로 하여 우리의 상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로 하여 우리의 만남은 더욱 힘들었다. 이러던 와중에 지난해 전사장께서 출장길에 목단강에 오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난 얼마나 기뻐했는지 밤잠도 이루지 못했다. 난 목단강기차역에 나가 전사장님을 마중했다. 처음 만나는 전사장, 보통 키에 정신이 나는, 멋진 남자답게 용모를 가진 분이였다. 우리의 만남은 아주 즐거웠고 행복했다. 나는 카메라를 메고 순간순간마다 기쁨의 아리랑을 빠짐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목단강조선족들의 문화생활이라 할까, 팔녀투강기념비, 조선민족풍경거리, 조선민족광장 등 문화시설들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목단강시 조선족로인협회도 소개하여 그들과의 담화를 가지기도 했다.

 

전사장이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 년말에 나는 목단강 방문 기념으로 전길운 사장이 들어있는 12장의 사진을 모아 달력을 만들어 전길운 사장에게 부쳐 보냈다.

 

이런 사연들이 다시 신문과 전파로 이어져 나와 전길운 사장과의 인정, 우정은 마치 청송마냥 영원히 푸르러 질 것이다.

/중국 목단강에서 리헌 울림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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