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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폭풍우가 지난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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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6-26 09:07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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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가 되자 날이 희붐이 밝아온다. 참새도 짹짹짹 --지저귀며 어서 일어나라고 부지런히  재촉하고 있다.

아저씨는 귀찮은지  자리를 차고 벌떡 일어났다. 아저씨는 심드렁해서  밖으로 나서더니 삽한자루를 꺼내 어깨에 둘러메고 씨엉씨엉 논밭으로 나가셨다.  

 

지난 밤에 하늘이 우중충하더니 금시 비바람이 몰아치며  번개가 번쩍번쩍 하늘을 가르며 우뢰가 꽈르릉-꽈르릉-- 하며 하늘땅을 진감하더니 비방울이 후둑-후둑--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하며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졌다.
얼마나 내렸는지 새벽녘에야 멈추었다.


비내린 뒤의 대지는 고즈넉함에 잠기고 공기는 훨씬 청신해지고 하늘은 티없이 맑아 보이였다. 

밤새 내린 비로 길가의  풀들은 빗으로 빗어놓은 것 처럼  널부러져 있었고 학생동 골안의 개울물은 불어서 콸-콸- 소리치며 흘렀다.

 

시내가 변두리에는 송두리채 뽑힌 백양나무가  나자빠져 있었다. 옆집에 계시는 신영감이  일찌감치  나가보니 커다란 백양나무가 자기 집 앞 시내가에 쓰러져 있었는데 너무나 기쁜 나머지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그것은 백양나무 한그루면 넉넉한 재목으로 되기 때문이였다.

 

바로 이때 웃마을에서는 간밤 내린 비에  모포장에 심어놓은 백양나무가 물에 떠내려 갔다고 허둥지둥 찾아 다녔는데 옆집신영감과 미주알고주알 시비가 붙은 모양이였다.

한분은 자기집옆 나무라  고집하고 한분은 제집모포장에 심어놓은 나무라 고집하며 옥신각신 다투기 시작했다.

 

그런데 불길한것은 웃마을에서 온 사람은 무서운 돼지바우여서 고돼지라고  호칭을 달아주었는데 이 마을에서 소문이 자자한 욕심쟁이였다. 둘은 옥신각신 다투더니 결국 신영감이 양보를 하는수밖에 없었다.

 

후에 알고보니 그 나무사건으로 신영감은 고돼지의 고집으로 말다툼이  될번하며 고집을 쓰다가 고돼지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무사건으로 옥신각신 다투는 사이에 논밭에는 또 지난밤 내린 비로 논물이 넘쳐 급히 물을 빼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야단이 났었다.


더우기 논밭은 물이 넘치면 련쇄반응을 일으키기에 한집에서 물곬을 터치면 아래집 논밭은 그 영향을 입어 벼모들이 물어 뜨는 경우가 많았다. 
물이 불어 찰랑찰랑 넘치는 논밭을 굽어보시던 아저씨는 급해난 나머지 삽을 팽개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웃집으로 뛰여갔다.

 

안영감은 아침일찍 밖으로 나가고 마누라만 집에 있었는데 가쁜숨을 돌리면서


"이봅소, 안영감은 어디에 갔습둥? 지금 그 집 논밭에 물이 넘쳐서 큰일났네요. "


"모르꾸마, 이재 금밤 나가셨는데유."


"빨리 나가 보라고 합소."


하고는 또다시 내처 논밭으로 부랴부랴 달려갔다. 


이렇게 걱정도감 아저씨는 논밭의 물곬을 헤쳐놓은 다음에야 시름이 놓이는듯 집으로 돌아왔다.


식탁에 마주앉아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갑자기 안영감이 김영감!하고 부르는것이였다. 

 

바로이순간 안영감로친이 영감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이곳에서  만나 여차여차하더니

일의 자초지종을 알고 나서야 안영감은 시름이 놓인 듯 부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 하늘아래 살면서 폭풍우의 시련을 겪고서 어떤사람은  재산으로 옥신각신 다투며 살지만 어떤사람은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고 서로 도우며 사는 모습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폭풍우 지난 뒤에는 또 얼마나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는지...)

/김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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