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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볒꽃 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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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20 11:40 조회9회 댓글0건

본문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곳곳에서는 온통 볒꽃 향기를 띠고 오늘도 동네분들은 여의도 벼꽃 구경간다고 아침마다 동네가 떠들썩 한다.
 
나는 하필 먼 곳에 갈 필요가 뭐냐면서 동네와 가까운 중산공원으로 갔다. 공원에는 축구장, 농구장, 운동기구들이 갖춰져 있었다. 여느 때라면 나는 운동기구에서 몸달련 하겠지만 오늘은 눈부시게 핀 볒꽃 나무아래에 서있고 싶었다. 20년 전 조경사들이 이 공원에다 볒나무를 심었기에 오늘 나는 볒꽃을 볼 수 있었다.
 
우물주물 하다가는 봄이 지나가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에 벚꽃 나무를 심을 수 없다. 결정의 순간을 놓치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5일, 며느리가 파주시 야당역 근처에 영업허가증을 발급 받을 수 있는 상가 5층건물 두칸을 사서 술집을 꾸리겠다고 나와 상의 하기에 나는 한국에다 집 살 필요가 있는가고 우물주물 결정을 짓지 못하였다. 그러나 며느리는 결정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한화 3억을 들어 그 방 두칸을 샀다. 지금 그 집이 한화 6억으로 값이 올랐다.
 
지나온 나의 인생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이 이리라도 저러지도 못하였기에 돈 벌 좋은 기회 또는 무순시 교연부에서 사업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것은 나의 눈앞에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확연히 드러나야만 결정을 짓는 성격 때문이다.
 
그렇다. 예쁜 꽃을 보러면 꽃나무를 심어야 한다.
/신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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