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추락과 한국축구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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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7-10 20:47 조회6,774회 댓글0건본문
홍명보 전 국가축구대표팀 감독의 사퇴기자회견을 보면서
10일 오전, 홍명보 국가축구팀 감독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의 감독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로써 한국 축구역사에는 또 하나의 슬픈 기억이 남게 되었다.
2014브라질 월드컵은 말 그대로 커다란 기대와 슬픔을 안겨주는 즐겁고도 고통스러운 세계적인 축제로서 그 축제의 현장에는 "영웅"도 있었고 "졸"도 있었다. 또 축제를 즐기는 관중은 물론이고 승리를 자축하는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국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중에는 자신의 실력이나 전술이 부족하여 패한 경우도 있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이변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축구를 제외하고라도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우승팀으로 까지 예상했던 스페인이 1:5로 패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어이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후 영원한 우승국으로 그것도 주최국의 안방에서 브라질은 독일에 1:7로 대패하였다. 이는 세계축구사상 최대의 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페인이나 브라질이 감독의 잘못만은 아닌 것 같다. 여기에는 감독의 지휘체계와 선수들의 실력도 작용하겠지만 그보다도 선수들의 단합,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이런 부담감은 항상 따라 다녔지만 이번처럼 세계적인 축제에서 자신의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것 역시 감독이나 선수들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어느 누구 하나를 지적하는 것보다 모든 사람, 또는 그 주위의 환경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번 2014브라질 월드컵은 온 세계가 주목해 왔고 우리나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기에 축구팬들과 축구협회, 축구선수, 감독 그 누구하나 실망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는 한국축구사상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 사람에게 있어서 장점과 단점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영원히 잘못된 길로 나간다면 그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신의 노력과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또 채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다시한번 완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믿고 서로 믿음을 주면서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찾아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역시 앞으로 우리사회를 위하여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하여 필요할 것으로 믿는다. 일시적인 감정으로, 한 번의 실패로 그처럼 믿음을 갖고 있던 "영웅"을 죄인으로 만드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사퇴기자회견에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전해 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정말 죄송하다. 나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겼고 실수와 잘못한 점도 많았다고 하면서 죄송하다"를 반복했다. 그의 말대로 정말 잘못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여년간 국가대표생활을 해온 그에게는 이번 기자회견 시간이 너무나도 지루하고 긴장되고 잔혹하고 허무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해오면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고 공적을 쌓아온 한국의 축구영웅이 단 1년 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한국축구가 어떻게 될지가 더욱 고민된다.
이번 월드컵에 앞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또 지난 2002년 월드컵 때와는 비교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자기의 안방인데다가 황선홍, 홍명보와 같은 충분한 경험을 가진 리더들이 있었기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어린 선수들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가 있었다. 자신의 부모형제들과 리더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한일월드컵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축구 대표팀에는 그러한 리더인 맡 형이 없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런 현상을 파악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도 출전선수선발에서도 박지성 선수에게 끈질긴 요청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박지성 선수가 뛰었다면 혹시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아마도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다.
첫째의 경우는 박지성 선수의 리더십에 의해 안정적인 경기가 펼쳐졌을 것이다. 박지성 선수의 경험과 실력은 젊은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기대와 리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환상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라면 이번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의 경우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이번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성적이 부진했다면 이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박지성 선수가 홍명보 감독과 함께 떠안아야 할 것이다. 이 경우 박지성 선수도 홍 감독과 마찬가지로 일시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추락하게 되었을 것이다. 박지성 선수도 이런 시나리오를 미리 생각해서 이번 경기에 선뜻 출전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성공의 씨앗을 심어놓았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축구가 그때의 그 황홀한 감정에서 깨어날 때가 아닌가 싶다. 필자의 인생에서도 한일월드컵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건 당연히 지난 세월의 흔적일 뿐 앞으로의 미래가 아니다.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신화를 이루었다고 올해도, 내년에도 꼭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이다. 또 한 번의 실수가 영원한 실수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하기에 우리는 현실을 주시하고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무조건 내가 제일이고, 내가 꼭 이겨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욕심만 버린다면 마음은 편해질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이미 16강이라는 "욕심"을 기정사실화 하고 시작하였기에 이처럼 홍 감독이 밉고 선수들이 미운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보듯 한국축구는 아직까지도 국제적인 축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기에 더욱 노력하고 더욱 좋은 방법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지 무조건 그 책임을 감독에게 돌리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러한 시스템 앞에서 누가 다시 감독직을 맡을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안겨준 과제 앞에서 우리는 경험을 잘 총화하고 앞으로 나아갈 한국축구의 길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길을 과연 누가 열 것인지 다시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홍명보 감독처럼 한국 축구계의 "영웅"이 순간적으로 추락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전길운 기자
10일 오전, 홍명보 국가축구팀 감독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의 감독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로써 한국 축구역사에는 또 하나의 슬픈 기억이 남게 되었다.
2014브라질 월드컵은 말 그대로 커다란 기대와 슬픔을 안겨주는 즐겁고도 고통스러운 세계적인 축제로서 그 축제의 현장에는 "영웅"도 있었고 "졸"도 있었다. 또 축제를 즐기는 관중은 물론이고 승리를 자축하는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국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중에는 자신의 실력이나 전술이 부족하여 패한 경우도 있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이변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축구를 제외하고라도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우승팀으로 까지 예상했던 스페인이 1:5로 패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어이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후 영원한 우승국으로 그것도 주최국의 안방에서 브라질은 독일에 1:7로 대패하였다. 이는 세계축구사상 최대의 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페인이나 브라질이 감독의 잘못만은 아닌 것 같다. 여기에는 감독의 지휘체계와 선수들의 실력도 작용하겠지만 그보다도 선수들의 단합,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이런 부담감은 항상 따라 다녔지만 이번처럼 세계적인 축제에서 자신의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것 역시 감독이나 선수들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어느 누구 하나를 지적하는 것보다 모든 사람, 또는 그 주위의 환경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번 2014브라질 월드컵은 온 세계가 주목해 왔고 우리나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기에 축구팬들과 축구협회, 축구선수, 감독 그 누구하나 실망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는 한국축구사상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 사람에게 있어서 장점과 단점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영원히 잘못된 길로 나간다면 그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신의 노력과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또 채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다시한번 완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믿고 서로 믿음을 주면서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찾아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역시 앞으로 우리사회를 위하여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하여 필요할 것으로 믿는다. 일시적인 감정으로, 한 번의 실패로 그처럼 믿음을 갖고 있던 "영웅"을 죄인으로 만드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사퇴기자회견에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전해 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정말 죄송하다. 나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겼고 실수와 잘못한 점도 많았다고 하면서 죄송하다"를 반복했다. 그의 말대로 정말 잘못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여년간 국가대표생활을 해온 그에게는 이번 기자회견 시간이 너무나도 지루하고 긴장되고 잔혹하고 허무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해오면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고 공적을 쌓아온 한국의 축구영웅이 단 1년 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한국축구가 어떻게 될지가 더욱 고민된다.
이번 월드컵에 앞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또 지난 2002년 월드컵 때와는 비교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자기의 안방인데다가 황선홍, 홍명보와 같은 충분한 경험을 가진 리더들이 있었기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어린 선수들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가 있었다. 자신의 부모형제들과 리더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한일월드컵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축구 대표팀에는 그러한 리더인 맡 형이 없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런 현상을 파악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도 출전선수선발에서도 박지성 선수에게 끈질긴 요청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박지성 선수가 뛰었다면 혹시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아마도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다.
첫째의 경우는 박지성 선수의 리더십에 의해 안정적인 경기가 펼쳐졌을 것이다. 박지성 선수의 경험과 실력은 젊은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기대와 리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환상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라면 이번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의 경우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이번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성적이 부진했다면 이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박지성 선수가 홍명보 감독과 함께 떠안아야 할 것이다. 이 경우 박지성 선수도 홍 감독과 마찬가지로 일시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추락하게 되었을 것이다. 박지성 선수도 이런 시나리오를 미리 생각해서 이번 경기에 선뜻 출전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성공의 씨앗을 심어놓았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축구가 그때의 그 황홀한 감정에서 깨어날 때가 아닌가 싶다. 필자의 인생에서도 한일월드컵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건 당연히 지난 세월의 흔적일 뿐 앞으로의 미래가 아니다.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신화를 이루었다고 올해도, 내년에도 꼭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이다. 또 한 번의 실수가 영원한 실수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하기에 우리는 현실을 주시하고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무조건 내가 제일이고, 내가 꼭 이겨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욕심만 버린다면 마음은 편해질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이미 16강이라는 "욕심"을 기정사실화 하고 시작하였기에 이처럼 홍 감독이 밉고 선수들이 미운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보듯 한국축구는 아직까지도 국제적인 축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기에 더욱 노력하고 더욱 좋은 방법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지 무조건 그 책임을 감독에게 돌리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러한 시스템 앞에서 누가 다시 감독직을 맡을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안겨준 과제 앞에서 우리는 경험을 잘 총화하고 앞으로 나아갈 한국축구의 길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길을 과연 누가 열 것인지 다시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홍명보 감독처럼 한국 축구계의 "영웅"이 순간적으로 추락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전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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