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정과 문화다양성 (외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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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2-02-10 21:00 조회893회 댓글0건본문
북경동계올림픽개막식 한복에 대해 비난이 한창이다. 잘못된 방향이다.
중국에서 조선족은 56개 소수민족 중 대표급 민족으로 주요 국가급 행사에 꼭 등장하는데 올림픽개막식 행사에 조선족을 빼거나 조선족이 한복 대신 중국 치포를 입고 등장했다면 반응이 어땠을까 궁금하다.
적절한 비교일지 모르지만 한때 일본에서는 고급호텔에서 한복을 입으면 결혼식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한국 이민자가 아메리칸 드림의 성공 모델로 주요행사에 한복을 입고 나가면 환영일색이다.
중국내 조선족의 대표성을 문화공정 시각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포퓰리즘이다. 고유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지만 국민들의 수준을 너무 낮춰보면 안 된다.
새삼 과감한 일본문화 개방정책으로 한류의 기반을 만든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이 돋보이고 문화공정보다 문화다양성의 시각으로 포용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
나쁜 나라, 나쁜 정치인
북경동계올림픽이 우리 대선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대선 후보들의 시선에 의하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나쁜 나라의 대표선수로 금메달감이다. 그래서 각 후보들 진영에서는 동계올림픽 흥행과 반중감정을 선거에 적절히 활용(?)한다는 전략인 것 같다.
개막식 한복 입장 논란에서 부터 쇼트트랙 판정 시비에 이어 급기야 어떤 후보는 중국 불법조업 어선을 격침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한다. 놀랍다. 절도범을 사형시킨다는 말이다.
어떻게 수습할지는 나중 문제고 표만 된다면 반중. 반일. 반미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혼이라도 팔 기세다.
한때 반일감정이 확산되면서 일본불매 운동이 벌어질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일본 불매운동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자발적인 시민운동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반중 혐중 발언은 2030 표를 얻기 위한 꼼수이자 노림수이고 무리수다. (정치인들 눈에 2030세대는 모두 핫바지로 보이나 보다)
물론 국가 간 오랜 기간 형성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의 국민정서는 존중해야 하지만 일시적 특정 사건을 두고 일어난 일부 감정을 확산시켜 선거에 이용하는 정치인은 나쁜 정치인이다.
정치적 의도로 국가 간 부정적 감정을 악용하고 부추겨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
세상에 나쁜 나라와 국민은 없다. 나쁜 지도자와 정치인이 있을 뿐이다.
/김도균 (국민의당 재외동포조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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