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촌에서 피여난 문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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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6-09-04 12:09 조회8회 댓글0건본문
아름답고 경치 좋은 석정촌에서 초가을 햇살이 마을을 따뜻하게 감싸던 그 날, 아리랑영상그룹의 창립 8주년을 맞이하여 뜻깊은 축제가 펼쳐졌다.
아리랑영상그룹에서 축제의 장소를 석정촌으로 정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곳은 단순한 시골 마을이 아니다. 자연이 품은 고요한 보석이며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터전이다.
석정촌의 가장 큰 지리적 우세는 바로 빼어난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에 있다. 마을은 야산과 구릉지대에 둘러싸여 있어 사계절 내내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특히 가을이면 주변 산자락이 오색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마을 앞으로는 맑은 개울이 흐르고, 그 물은 주변 농경지를 적셔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낸다. 이 덕분에 석정촌은 예로부터 곡식이 잘 자라는 풍요로운 땅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 면에서도 석정촌은 룡정시 내 주요 도로와 연결되여 있어 도시와의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하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도시의 소음과 먼지가 사라지고, 대신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귀를 맑게 한다. 도시와의 적당한 거리는 번잡함에서 벗어나면서도 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누릴 수 있는 리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살펴보면, 석정촌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그림이다.
푸른 하늘과 노랗게 물든 곡식들이 축하를 위해 마련된 듯 아름다웠고 그 풍경처럼 참석한 모든 이들의 얼굴에도 기쁨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축제는 박명순 선생님의 맑고 다정한 목소리로 사회가 시작되였다.
그녀의 차분한 진행 속에 자리한 모든 회원들의 시선은 무대를 향했고 곧이어 김일선 그룹장의 소개가 이어졌다.
김일선 그룹장은 지난 8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아리랑영상그룹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심 어린 말씀을 하셨다. 그이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군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 그리고 군원들에 대한 깊은 신뢰가 배여 있었다.
이어 회원들의 영상제작 학습 감상발표가 있었다. 각자 자신이 영상을 제작하며 느꼈던 점, 배우고 얻은 것들,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나누는 시간이었다. 초보자들의 수줍은 고백부터 노련한 경험자들의 깊이 있는 조언까지, 그 모든 이야기는 서로에게 큰 격려와 용기가 되였다.
이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 후에는 드디어 축하무대가 멋지게 펼쳐졌다. 무대의 첫 프로는 특별했다. 김일선 그룹장이 작사하고 안춘만 회원이 AI 음악으로 작곡한 〈아리랑영상그룹 회가〉를 전체 회원이 함께 합창한 것이다. 모두가 익숙한 멜로디에 회가의 가사가 더해지자 모든 이들의 가슴이 뭉클해졌다. 합창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고 그 감동은 무대 아래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이어서 본격적인 예술 무대가 이어졌다. 평소에도 뛰여난 예술 기량을 가진 가창 애호가들과 춤 애호가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누군가는 청아한 목청으로 가슴 울리는 노래를 불렀고 누군가는 경쾌한 춤사위로 무대를 수놓았고 누군가는 시랑송으로 격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즉흥적으로 무대에 오른 군원들의 열정적인 공연은 좌중을 사로 잡았고 객석에서는 연신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무대 아래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호흡했다. 손벽을 치고, 박자를 맞추고, 웃음꽃을 피우며 서로의 재능을 응원했다. 이날의 축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군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하나의 큰 예술이였다. 그 열정적인 분위기는 축제 현장을 가득 채우며 더욱 화애롭고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그러나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도 불구하고 모든 회원들의 마음속 한 켠에는 무언중에도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바로 이 소중한 자리에 김만 교수님을 모시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하였다.
그동안 아리랑영상그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주셨고 수많은 자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신 김만 교수님. 그의 빈자리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크게 아쉬움으로 느껴졌다. 회원님들은 서로 "교수님께서 오셨다면 이 자리가 더욱 빛났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누었고, 그의 안부를 묻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비록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의 열정과 가르침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군원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리고 이국땅에 계시는 리성숙 고문님, 박명호 선생님, 림해 선생님, 한하나 선생님, 그리고 장끼 다양한 최석봉 선생님 등 타 지역에 계신 선생님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또 하나의 감동도 남아있었다.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함께한 이들이 있었다. 최춘자 선생님, 강응철 선생님, 림해 선생님, 최석봉 선생님, 림미화 선생님, 손인숙 선생님, 김단 선생님께서는 비록 참석하지 못하시면서도 찬조금을 보내주신 것이다. 그들의 정성 어린 마음은 멀리서도 이 축제를 함께하고자 하는 간절함이었고 그것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회원들은 그분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그 따뜻한 정이 석정촌의 가을 하늘위로 퍼져 나갔다.
아리랑영상그룹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현장에 없었지만 그 빈자리를 더욱 아름답게 채워주었다.
아리랑영상그룹은 단순한 영상 모임을 넘어 지구촌에 우리 겨레의 문화와 예술을 전파하는 데 큰 공헌을 해온 문화 공동체이다. 겨레의 아름다운 노래와 정서 그리고 삶의 지혜를 담은 영상들은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흩어져 살아가는 지역은 달라도 언어와 문화가 같은데서 마음은 하냥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아리랑영상큐큐그룹은 크게 세 개의 그룹(群)으로 구성되여 그동안 쌓아온 방대한 자료를 자랑했다. 아리랑영상기초 그룹에는 약 100여건 학습자료, 아리랑영상 교육그룹에는 약 100여건의 학습자료, 그리고 아리랑영상 세미나(포럼)에는 115건 도합 300여건이 넘는 자료들이 바로 아리랑영상큐큐그룹의 귀중하고 소중한 재산이다. 이 모든 자료는 김일선 그룹장, 김만 교수님, 김기성 교수님 등 그룹선생님들의 신근한 노력으로 이루어졌으며, 안춘만 그룹장, 김옥단 부그룹장, 강해월 부그룹장, 안미옥 선생님, 전봉익 선생님 등 회장단의 보충 강의를 통해 더욱 풍성해졌다.
또한 최석봉 선생님, 림미화 선생님, 한영희 선생님, 손인숙 선생님 등 선생님께서는 꾸준히 영상제작에 힘쓰며 인기 영상작품을 선보여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셨고 새로 가입한 윤영희, 강영숙, 림계월, 박선자, 최룡권 선생님들도 열심히 배워나가며 아리랑영상그룹의 기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8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그동안 쌓아온 자료와 추억, 그리고 이날 축제에서 나눈 감동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땀과 열정으로 빚어 낸 력사이자,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다.
석정촌의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 아래, 아리랑영상군의 8주년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느낀 감동과 다짐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도 아리랑영상군은 겨레 문화의 등불을 높이 들고, 지구촌 곳곳에 그 빛을 전하며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다음 번 중요한 자리에는 반드시 김만 교수님을 모시겠다는 다짐도 함께. 그분이 계셨다면 더욱 완벽했을 이번 축제의 아쉬움은, 앞으로의 더 큰 만남을 위한 약속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준비로부터 전반 진행과정 및 마무리까지 주밀하게 안배한 김옥단부군주님, 강해월부군주님을 비롯한 췬관회 분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행사에 촬영임무를 맡은 박동렬촬영사님께도, 촬영을 함께 하신 여러 선생님 들께도 심심한 경의를 표시한다. 그리고 일일이 호명하지 않았지만 자가용으로 활동지점까지 군원들의 오가는 편리를 도모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고마운 인사 정히 올린다.
아리랑영상그룹이 걸어온 8년의 영광, 앞으로 걸어갈 길 또한 더더욱 빛날 것이 분명하다. 아리랑의 선률이 흐르는 곳마다, 우리의 영상작품과 마음이 함께 지구촌에 울려 퍼지리라.
/오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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