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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향은 우리가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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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10-20 10:50 조회7,4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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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하용섭 촌장의 이야기
 
목단강시 양명구 오림진 장흥촌하용섭 촌장은 밤에 낮을 이어가며 촌 건설의 웅대한 청사진을 담차게 설계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치하를 한 몸에 받아 안고 있다.
 
227세대에 3개 촌, 5개 툰 730명 촌민을 둔 목단강시 유일한 조선족 마을인 양명구 오림진 장흥촌은 오림진에선 꽤 큰 마을이었다. 1992년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촌민들이 한국으로, 연해도시로 돈벌이를 떠나면서 흥성거렸던 마을이 갑자기 한산해졌다. 빈집들이 많아지고 학교가 문을 닫고 어린애의 울음소리가 사라지다보니 마을이 심지어 어수선하게까지 느껴졌다.
 
지금 이 마을에는 겨우 30여세대에 70여명의 노약자들이 집을 지키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근년에 들어 이러저러한 사정과 원인으로 촌을 이끄는 촌 간부까지 없어 마을은 인근의 한족 촌에 편입된다는 소문까지 떠돌았다.
 
2014년 촌민대회에서 촌민들은 한결같이 하용섭(40세)을 촌장으로 선거하였다. 마을 사무실도 없고 활동실도 없는 아주 열악한 상황에서 하용섭은 올리 뛰고 내리 뛰면서 촌민들의 지지를 얻고 상급관계 부문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촌사무실과 활동실을 덩실하게 일떠세웠으며 넓다랗고 반듯한 광장까지 멋들어지게 만들어 놓았다. 이것을 본 촌민들은 물론 인근의 주민들까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농토 건설과 도로수리에 악착같이 달라 불었다.
 
여름철에 비가 며칠 오게 되면 농경지가 몽땅 물에 잠기는 건 물론 일부 가옥들도 물에 잠길 위협을 받고 있었다. 하여 촌 옆을 스치는 오림강을 정복하는 일이 급선무로 되었다. 지난해 하용섭 촌장은 촌민들을 이끌어 1.5미터 높이에 3.000미터에 달하는 방수 제방 뚝을 든든하게 쌓았으며 1.000미터 되는 배수로까지 파내여 강물의 침해를 막아냈다. 뿐만아니라 방수제방에 10만그루의 묘목을 심어 튼튼한 제방초소를 구축했다. 그리고 해마다 산골물이 밀려 내려오면서 1툰 촌민들의 주택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것을 감안해 하촌장은 금년 들어 깊이1.5미터, 길이 300미터 되는 배수로를 파서 1툰 촌민들의 근심과 고통을 철저히 해결해 주었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오림시내로 가는 길은 온통 흙탕물로 시내 출입이 매우 불편했다. 인근의 청서촌과 청북촌 등 10여개 촌 툰 도 진소재지로 가자면 모두 이곳을 걸쳐야 한다. 하촌장은 자원해서 이 길 수리를 책임지고 나섰다. 진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본촌에서 20만원을 투자하여 본격적으로 길수리 공사을 벌렸다. 인력과 차들을 동원하여 윗 층의 흙들을 싹싹 끌어내고 새 모래를 날라다 펴고 그 우에다 두꺼운 세멘트를 깔아 400미터의 번듯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설하였다. 이에 감동된 청서촌 촌민들은 '백성을 위해 길을 닦고 마음속에 늘 백성을 간직하고 있다(为民修路,心系百姓)”는 감사와 감동의 페넌트(锦旗)를 만들어 장흥촌에 보내왔다.
 
언제나 촌민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다.
 
하촌장은 자나 깨나 촌민들의 민생을 첫자리에 놓고 있다. 촌민들이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언제나 선참으로 달려가 일을 해결해주군 하였다. 금년 봄 제4대 촌민 최덕환(70세)로인의 외손자가 (17세)중국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에 병 보러 갔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이 전해왔다 “무릎뼈암” 이란다. 생명이 위급하다는 소식에 놀란 하촌장은 선뜻 자기 호주머니를 턴후 촌민들의 도움을 청하였다. 촌민들도 너도나도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4.000위안을 모금하여 한국으로 전해주었다. 최로인은 “내아들도 아니고 딸도 아닌, 외손자 까지 걱정해주니 더할말이 없다”고 감동을 금치 못했다.
 
혼자 살고 있는 제2대 리금순(69세)할머니 집은 불이 잘 들지 않아 불만 때면 집안이 온통 연기로 가득 차고 구들은 마냥 차기만 하였다. 밥 짓기도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하촌장은 다짜고짜로 촌민 몇을 데리고 가서 구들을 싹 뜯고 모래며 재료들을 실어다 새 구들을 만들어 드렸다. 먼지투성이 된 그들은 불이 잘 드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곤란한 점이 있으면 즉시로 알려달라고 인사를 남기고 할머니 집을 나섰다.
 
제2대 방정용집을 방문했을 때다. 이 가정의 생활형편이 어려운 것을 요해한 하촌장은 즉시 진정부와 관계부문을 찾아 다니면서 “최저생활보장” 혜택을 받게끔 주었다. 금년들어 이렿게 네 가정이 “최저생활보장” 혜택을 받게 하여 그들이 어느 정도 생활고를 벗어나게 하였다.
 
하촌장은 정기적으로 곤란호를 방문하여 제때에 애로를 해결해 주었다. 텔레비전이 고장나도, 수도물이 고장나도, 집안에 뜻밖의 환자가 생겨도 그는 주저없이 그들의 손발이 되어 주었다. 때로는 자기 주머니에 돈이 모자라면 부모님에게 손을 내밀어서라도 촌민들의 곤란을 제때에 해결해주었다. 이렇게 하촌장은 촌민들의 병보기, 입원비, 장례비, 곤난호 돕기 등 여러가지 일에 자기 돈을 2-3만위안 썼다.
 
기념일을 경축하고 관광지 유람을 통해 촌민들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하용섭 촌장은 촌민들에게 과거를 잊지 말고 오늘의 행복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재삼 강조하면서 해마다 9월3일 전승절이 돌아오면 다양한 기념 활동을 가졌다. 금년 9월 3일은 화창한 가을날씨였다 넓다란 마을 사무실광장에는 오성 붉은기가 나붓기고 통일복을 곱게 차려입은30여명이 마을의 “출연단”들이 확성기에서 울려나오는 구성진 노래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고 건강체조까지 선보여 촌민들과 구경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뿐만아니라 금년의 전승절 축제는 인근의 북흥촌 촌민들과 함께 운동회를 개최했다. 단거리 달리기, 눈을 감고 막대기로 통 치며 달리기, 바줄달이기. 축구, 탁구 등 다양한 항목의 경기를 진행했다. 등수에 따라 상품도 수여했는데 축구에는 북흥촌이 이기고 바줄당기기에서는 장흥촌이 이기였다. 뒤이어 촌에서 푸짐히 차려준 맛있는 정심 식사가 이어졌다. 하촌장은 술상마다 돌 며 촌민들의 건강장수와 복된 생활을 축원했다. 술상이 채끝나기도전에 목단강시내에서 악단이 원조까지 해 와 더 흥을 돋구었다. 악대 연주가 울리자 촌민들은 저마다 광장에 뛰쳐나가 덩실덩실 어깨 춤을 추며 환호했다. 이날의 93축제활동을 통해 분발향상하는 촌민들의 정신상태와 건강상태를 과시했을뿐만아니라 인근촌과의 우의도 돈독히 하였다.
 
하촌장은 촌민들의 문화생활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있다. 금년 들어 하촌장은 촌민들을 이끌고 림구현 도령진에 가서 유서깊은 “팔녀투강”기념탑, 항일무장 투쟁 기지인 밀산현의 혁명렬사기념비와 흥개호, 천만년 묵은 수림이 울창한 북대황을 처음 개간한 ”왕진장군 기념비”,녕안시 명성진의 현대화한 “경로원”, 동경성 경박호 등 관광징화 역사 유적지들을 참관 방문함으로써 촌민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문화생활도 다양화했다.
 
하용섭 촌장은 지금 두가지 문제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첫째는 개인이 임대한 토지를 금년내로 몽땅 집체에서 회수하여 집체에서 통일적으로 관리함으로서 고향 땅을 굳건히 지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한전을 원래의 수전으로 다시 개답하여 알곡 산량을 높여 촌민들의 수입을 제고하는 것이다. 현재 검토 중이다. 둘째는 촌민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업창립 및 부업항목도 연구, 검토중이다. 전 진에 공급할 수 있는 김치공장과 약재 재배를 두고 여러모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용섭 촌장은 촌민 민생, 촌 건설과 관련된 일이라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간다. 오로지 “고향을 지키고 고향을 아름답게 건설하겠다”는 굳건한 신념속에서 매일매일 힘찬 발걸음을 다그치고 있다.
/김봉천 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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