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후한 봉황산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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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11-28 10:02 조회7,649회 댓글0건본문
용강제1대산 봉황산 기행문
龙江第一大山__凤凰山游记
방예금
오늘 이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인심 후한 봉황산" 제4편을 여러분께 펼쳐보이려 한다.
고산 석해
돌 바다, 돌이 모여 바다를 이룬 것이다. 1만평방미터 되는 면적이 전부 바위 돌로 덮여있다. 둥근 바위돌, 모난 바위돌,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바위돌이 웅기중기 모여 있고 겹겹이 쌓여 있다. 어딘가 거창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고산화원엔 이런 크고 작은 석해가 10여 곳 된다고 한다.
여기선 흙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다. 흙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데 돌 틈사이로 풀들이 드문드문 고개를 쳐들고 사위를 살피고 있다. 참으로 경이롭다. "어떻게 저 돌 틈 사이를 비집고 ... ...".
초등학교 때 "조선어문"에서 배웠던 과문이 생각났다. "종자의 힘", 필자는 세상에서 종자의 힘이 가장 막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종자는 일단 땅에만 떨어지면 싹 트고 뿌리 내려 그 것이 돌 틈이든 바위 틈이든 상관 않고 자라나 열매 맺어 또 다른 종자를 세상에 내보낸다.
바위 돌이 제 아무리 힘이 센들 틈 새를 노리는 종자를 이기는 수가 있겠는가.
석해를 지나니 큰 바위 밑에서 샘물이 치 솟고 있었다. 물병을 가진 사람들은 너나없이 샘물을 병에 담아 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눈앞에 또 하나의 석해가 펼쳐졌다.
실로 없는 것없이 다 갖춘 고산화원이다. 흙, 물, 나무, 풀, 꽃, 돌 그리고 자연을 먹고사는 갖가지 새와 벌레들과 산 짐승들.
고산잣나무(偃松)
고산잣나무가 70만평되는 면적에 집중되어 있다. 실로 보기 드문 풍경이다. 키가 1미터도 안 되는 소나무들이 촘촘히 들어선 것이 꼭 마치 관상용나무 재배기지에 온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대 면적에 고산잣나무가 식생하는 것은 국내에서 아주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한다.
평지에서 하늘을 찌를 듯 자라는 이 나무가 왜 여기선 하나같이 난장이가 되었을까?
고산에서 생장하는 식물이 고산의 기후를 자신의 생장특성에 맞게 변화시킨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처사"인 것이다. 대기 환경의 갖은 압박에 위로 뻗어 올라가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옆으로 가지치기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나무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기만의 생존법칙을 발견한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종적성장이 아닌 횡적성장을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고산 잣나무를 지파송(地爬松)이라고도 한다.
자연은 원래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고 누리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한중방송편집부님에 의해 2016-11-29 09:30:27 메인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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