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소리 내어 “울면” 안 되나 ?!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11-14 10:06 조회7,401회 댓글0건본문
“여자는 그저 집일이나 잘하고 애나 잘 키우면 돼!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해!” 매번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런 “명지”한 말씀을 하시는 그분들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요즘 세상에서 아직도 그런 지당치도 않은 말씀들이 떠돌고 있는데 대해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성나이로 40이 넘은 내가 지금에 와서도 교수뿐만 아니라 하고 싶어지는 일이 너무나 많아짐을 억제할 수 없다. 당신을 몸부림치게 하는 바람이 당신의 인생을 더 향기롭게 할 수도 있고 험악하게 할 수도 있음을 명백히 감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도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일에 목숨 걸 때 인류를 움직이는 세계적인 명작도 탄생할 수 있다는 말을 굳게 믿어서가 아니라 그냥 조건 없이 “탁구”라는 그 물건자체를 좋아 하기 때문이다.
콩알보다 좀 더 큰 작자가 쉴 새 없이 눈앞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사람의 영혼까지 뒤흔들어 놓는 것을 낸들 어찌하란 말인가! 그 물건덕분에 중국의 4강안에 드는 유명한 남녀탁구선수들을 주목하게 되였고 선배선생님들과의 우의도 더 돈독하게 되였고 한족탁구애호가들과도 많이 친하게 되였다. 탁구가 아예 나의 인생에서의 행복지수에서 허리를 넘게 되었다.
어떤 때는 “탁구”라는 놈이 좀 더 일찍 나의 인생에 끼어들었더라면 탁구향기로 인하여 향연이 벌어질 듯한 착각에 빠져들 때도 있어 그 순간만은 하늘에 둥둥 뜬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그러나 애가 딸린 “가정주부”라는 딱지 표를 마음의 가운데 특좌석 자리에 척 모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분을 에누리 없이 지킨 뒤에 그 뒤의 여유시간을 이용하느라 모지름을 씀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뿐만 아니라 남편의 굴뚝같은 반대표 의견때문에 몸부림을 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여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물건이지만 그것을 포기하려고 애쓸 때가 많았다.
허나 사랑하는 그 무엇을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내가 왜서 포기해야만 하는가 하는 반항의식이 용케도 머리를 쳐들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교단을 꿋꿋이 지키고 가정 일을 도맡아하면서 시간을 짜 내여 신체단련을 하면서 나에게도 쾌락의 시간을 좀 주는 것마저 통제하려고 드는 그분들의 요구가 너무 지나치다고 아예 단념해버렸다.
사람은 일회용이 아니다! 오직 한곳에만, 한번만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 아니라 수백 번, 수천 번도 재활용할 수 있는 특가인물임을 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음에 통증을 느꼈다. 인생의 길을 걷노라면 구름우를 걷는 황홀경도 있지만은 땅으로 내려와 어깨를 부딪치며 서로에게 상처자국을 남기는 일도 있다. 어떤 이들은 마음에 풍랑이 일 때 호수 가에 가서 호수에 비친 하늘의 달빛을 만져보며 마음을 잔잔하게 하기도 한다고 한다. 허나 일망무제한 바다가 나의 근처에는 없기에 옛날에는 친구를 불러 못하는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하소연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깊은 외로움과 상실감에 홀로 절망하다가도 탁구를 치면서 그것을 해소하고 땀을 흠뻑 흘리면서 독소를 내보내는 과정에 그것은 슬픔과 비탄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노래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채우고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이처럼 좋은 탁구동반자를 내가 어찌 아끼지 않고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으랴!
사람들이 말하는 “여자는 그저 남편공대 잘하고 아이나 잘 키우면 돼! 여자가 무슨 큰일 하겠나!”하는 그런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새로운 청춘을 소생시키는 물줄기가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낸들 어쩌랴!
희망보다 호흡이 긴 용기도 바이러스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전염병인지는 몰라도 한 가지에 용기를 가지면 또 새로운 용기나 솟구치면서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더욱 거창하게 개척하고 싶은 의욕이 교단을 꿋꿋이 지키도록 활력소를 부여할 수 있어 흐뭇해났다.
내 마음속에 아직도 눈부신 빛을 낼 수 있는 하나의 별이 어둠을 뚫고 내가 아닌 “남자인” “나”를 찾아 솟구쳐 나오려고 애쓴다는 느낌이 든다. 하여 나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닌 다른 “나”를 찾아 떠나고 있다.
여자라는 본인의 신분을 상실한 채 한번 크게 소리 내여 울 수 있는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 물론 하늘도 눈물과 미소가 교차되듯이 어떤 이는 나에게 소나기를 선사하고 어떤 이는 나에게 햇살을 선사한다. 비와 햇살이 교차되듯이 사람인덕이 많은 덕분으로 눈물이 미소로 바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자는 울면 안 되는 세상에서 자꾸 울려고 하다 보니 구정물에서 미친 듯이 바락할 때도 가끔 있다. 허나 나에게는 깨끗한 쟁반위에서 돋보기를 끼고 깨끗한 시선으로 항상 지켜봐주고 웃음 지어보이는 이들이 많기에 나만은 신이 주신 천국에서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행복감에 젖어든다.
인간은 남여노소가 자신만의 카리스마가 있는 것이다. 카리스마는 삶과 함께 하는 정신적기호이다. 그것은 긍정적 향상심과 강력한 에너지로 주위에 큰 영향을 준다. 여자도 무언가를 진정으로 하고 싶어지면 엄청난 에너지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것이다. 그 에너지 자체가 스스로를 통제하고 인생을 좌우지하는 수단으로 되여 쉼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같다. 오직 영혼이 병들어가지만 않는다면, 마음의 눈만 어두워지지 않고 영원히 밝다면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여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아무나 태산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전의식만 있어서도 되는 것은 아니다. 매순간 목숨을 걸고 역경의 골짜기에서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여자는 더 많은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실패는 스스로 여자로서의 한계라고 느끼는 사람한테만 자주 찾아온다. 자신을 낮추는데 익숙해지면 남이 자신을 낮춰보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 될 뿐 영원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없게 된다.
여자라도 깨달음이 중요하다. 눈부신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집안에 가득 들어오게 하려면 편견과 고정관념을 비우고 컴컴하게 닫힌 커튼과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
꿈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여자의 그 꿈을 향해 소리높이 울다보면 언젠가 안락한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싱싱한 야생의 기운과 맛을 머금은 커피 향에 눈을 감고 그 맛을 돈독하게 느끼면서 우주를 한가슴에 안은 듯한 행복감에 도취되어 황홀경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흑룡강성 밀산시 조선족중학교 리금화
[이 게시물은 한중방송편집부님에 의해 2016-11-16 10:03:32 메인뉴스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