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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화폭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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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9-04 13:49 조회6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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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녕성 무순시에 가면 우리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남은 인생을 다 바쳐 “추석도”와 “민속놀이”라는 대형화폭을 창작하여 업계 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 화가가 있다.
 
그가 바로 무순시에 거주하고 있는 “명인” 김왈림 선생님이시다.
 
길이 5미터, 너비 1미터의 화폭에 소 판매시장, 농기구 판매시장, 장작 판매시장, 대장간, 장독대 판매시장 등 43가지의 민속장터를 731명의 인물들로 구성해 번화하고 흥성한 장터의 정경을 재치 있게 묘사한 “추석도”, 4.9미터 길이에 1미터의 너비에 뱃놀이, 농악무를 서두로 씨름, 그네뛰기, 강강수월래, 윷놀이 등 24가지의 민속놀이를 704명의 인물로 생동하게 표현한 “민속놀이”… …
 
우리가 어렸을 때 보아오던 정다운 장터들, 엄마의 손을 잡고 찾아다니던 놀이터와 너무나 닮은 하나하나의 그림들을 보노라면 마치 시공을 뛰여 넘어 북송시대 장택단이 그린 “청명상하도”에 퐁당 뛰어드는 느낌이 든다.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 언젠가는 한 폭에 그림에 담아보리라… 이렇게 마음먹은 그는 5년 전부터 구상해오던 꿈, 약 2년간의 재료 준비, 속사, 초고작성에 이어 장장 330여일의 본격적인 회화작업을 거쳐 이번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예술인의 “종합적 근원을 생활에서 찾고, 다시 생활로 귀일한다”는 회화관을 바탕에 깔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는 풍부한 색채, 통일된 색조, 굳건한 구조, 교묘한 짜임새 그리고 인물의 다양한 동작, 미묘한 표정이 예술성과 조화되어 독특성을 떠올리게 한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었고 후에는 취미생활로 집에서 조용히 민속화를 그리던 그는 조선족 가정에서 즐겨 사용하는 항아리, 장독에다 옛 풍경을 그려 넣기 등 자품들을 창작해왔으며 고향마을 10여 곳의 음식점에 조선족 민속화를 무료로 그려주었다.
 
2008년 막내 동생(김일선)이 “한제원”이라는 식당으로 무순 서북쪽에 조선족 특색의 “한제원거리”를 건설할 때도 김선생은 거리의 길 양옆에 큰 폭의 조선족을 주제로 하는 500여점의 벽화를 그려 넣어 거리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더욱 특색 있게 장식해 주었다.
 
1949년 요녕성 무순시 리석채의 한 농민가정의 맏아들로 태어난 김왈림(金曰林) 선생은 어렸을 적부터 미술에 애착심이 많았고 중학교 때부터 학교와 향의 선전화를 그렸으며 고중졸업 후에는 무순의 땜 건설 “8.3공정” 본부에서 문예선전대로 있으면서 트롬본, 양금 등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루면서 자신의 장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1984~1999년 연속 3차례나 무순시 정협위원을 연임하고 또 요녕성 “존사중교”모범, 무순시 노동모범, 뢰봉학습표병 전국 2등상, 1995년에는 국무원 판공실 농촌부에서 선정한 “95창업의 별”이란 칭호를 수여받고 북경에서 개최된 표창대회에 참석하여 남들이 부러워할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현재 고희에 접어들었건만 김선생은 오늘도 그 기력의 소모가 큰 대작에 부픈 염원을 갖고 보다 개성적이고 온화한 우리민족의 미풍량속 교양에 유조한 작품을 창작 해야겠다는 의지를 굳혀가고 있다.
/글, 사진 김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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