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고향에서 온 미사주 ‘가나의 혼인잔치’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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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03-15 11:53 조회6,776회 댓글0건본문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서 생산된 미사주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지난해 교황청 공식 미사주 ‘알렐루야’를 국내에 선보인 ㈜비노글로리아(대표 심지선 안젤라)가 이번에는 베들레헴의 유일한 포도원에서 생산되는 미사주인 ‘가나의 혼인잔치(Cana Wedding Wine)’를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됐다.
미사주는 성당에서 미사 도중 성찬례 때 사용하는 와인이며 예수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흘린 피를 의미한다. 따라서 미사주는 엄격한 가톨릭 교회법에 따라 다른 물질은 절대 혼합하지 않고 가공하지 않은 순수한 포도만으로 성스럽게 제조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가나의 혼인잔치’는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공인한 미사주로서 도수 11.5도의 레드 와인으로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깊고 성숙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이 와인이다. 예수가 첫 기적으로 물을 포도주로 만든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베들레헴에 위치한 유일한 포도원인 크레미산 포도원에서 전문적인 와인 제조 교육을 이수한 살레시오 수도회 신부와 수사들에 의해 직접 제조되고 있다.
크레미산 포도원은 성경에서 목자들이 천사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전해 들었다고 전해지는 언덕에 위치한 영예로운 곳이다. 비잔틴 로마 시대부터 포도 경작과 와인 생산을 해왔으며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와인 제조 시설 혁신을 통해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 결과 저명한 와인 평론가 젠시스 로빈슨으로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최고의 와인으로 2013년에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에서는 율법 와인(Torah Wine)이라고 불리며 국제 와인 애호가들에게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엔 故 이태석 신부의 소속 수도회로 잘 알려진 살레시오 수도회는 애초 가난한 고아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금 마련을 위해 크레미산 포도원을 설립한 취지에 따라 ‘가나의 혼인잔치’ 등의 크레미산 와인 판매 수익금을 이스라엘 성지의 가난한 청소년들의 선도와 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비노글로리아의 대표 심지선 안젤라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돌이켜보는 사순 시기와 부활절에 맞춰 그리스도의 고향에서 만들어진 ‘가나의 혼인잔치’ 미사주를 국내에 선보이게 되어 뜻 깊다”며 “예수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흘린 피를 의미하는 성스러운 미사주이자 성지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 판매금을 환원하는 이 특별한 와인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작게나마 실천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와인앤스피릿의 자회사인 ㈜비노글로리아는 가톨릭에서 공인한 다양한 미사주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현재 ‘가나의 혼인잔치’ 이외에 로마교황청에서 직접 관여하여 만드는 미사주인 ‘알렐루야(Alleluja)’를 독점 수입 판매 중이며, 스페인의 세계 최대 미사주 생산 포도원인 ‘드 뮬러(De Muller)’의 미사주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본방송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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