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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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7-03-15 09:34 조회11,772회 댓글0건본문
나는 음력설을 맞아 5년 만에 고향을 다녀오게 되었다.
항상 자랑스러운 고향, 언제 봐도 멋진 고향, 어데 가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고향, 고향은 그 어디를 가나 사랑스럽다.
눈앞의 고향은 5년 전과 비교해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
중심거리인 통강로는 예전에 비해 많이 트이었고 시내 환경도 많이 깨끗해지고 아름다와졌다.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는데 특히 엘리베이트가 설치되어있는 주민아빠트가 많이 일떠섰다. 역대로 내려오면서 골칫거리였던 주택 난방문제도 잘 해결되어 실내온도가 평균 23도를 웃돌아 주민들은 시정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백화상점은 옷 매장이 많이 늘었을뿐만아니라 옷 원단도 옛날보다 많이 고급스러워지고 디자인도 많이 멋스러워졌다. 대형 마트에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생활용품들이 눈이 미처 살피지 못할 정도로 진열되어있었으며 판매원들의 서비스 질도 많이 개선되어 아주 기분 좋은 쇼핑을 할 수 있었다.
조선족들은 한국 상점, 한국마트가 있어 생활에서 많은 편리를 누리고 있고 한국TV도 마음대로 시청할 수가 있어 보다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고향에 간 이튿날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 흰 눈으로 소복단장한 고향의 산천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추운 겨울이지만 공원에는 광장무를 추고 건강체조를 하는 주민들로 활기가 넘쳤고 강변공원과 강변에는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비었다. 하얀색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물체들이 움직이는데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 폭의 산수화같았다.
고향의 보다 맑아진 공기, 보다 시원해진 물 또한 한없이 반갑다.
농산물시장은 싱싱한 야채, 과일, 고기들로 풍성함을 자랑한다. 동창,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났다고 이틀이 멀다하게 밥을 샀는데 뭐니 뭐니 해도 고향의 음식이 최고인 것 같았다.
정녕 사랑스러운 고향, 반가운 고향이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나의 모교인 조선족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운명”이었는데 동창들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두 학교가 현재 각각 몇 백 명의 학생을 둔 학교로 선진학교의 영예를 지니고 건전하게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고향의 선생님들, 학생들, 학부모들, 참말로 고맙습니다.
인상이 가장 깊은 것은 녕안시조선족춘절맞이친목회였다.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는데 종목들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정채로와 나는 손바닥이 빨개지도록 박수를 쳤다. 특히는 환갑을 넘긴 동창들이 공연에서 관악대 총지휘로부터 노래, 춤, 가야금병창, 민속 북 표현, 퉁소합주 등 다채로운 종목에서 자신의 장끼를 뽐내는 걸 보니 코마루가 다 찡해났다.
건강하게 즐겁게 살고 있는 동창들이 참 자랑스러웠고 관객들에게 최고의 프로를 선물하려고 두 달 전부터 열심히 연습해 왔다는 그들의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열심히 사는 동창들을 키워준 고향이 참 고맙다.
녕안시의 조선족들은 고향건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향 홍보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었다.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수전농사를 열심히 지어 “천하제일미”인 향수입쌀을 비롯한 양질입쌀을 생산해 나라에 공헌하면서 고향을 잘 지켜가고 있고 윤택한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강남조선족민속향에 자리잡은 조선족노인정은 전국에서 주목받는 노인정으로 부상했다.
녕안시정부에서는 해마다 명성민속촌에서 유두절, 백명조선족노인환갑잔치, 조선족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 행사들 또한 항상 조선족들이 주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랑스런 고향의 조선족이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나를 더욱 감동케 한 것은 녕안시조선족간부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녕안시민족사무위원회가 중앙국무원으로부터 선진단위의 영예를 따낸 것이다. 조선족간부들의 노력과 수고가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축하드립니다. 참 고맙습니다.”
정 많고 자랑 많은 내 고향 녕안, 참으로 사랑스럽고 고맙다!
고향아 고맙다!!!
/윤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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