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에 맞는 그리운 동창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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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17-05-22 13:18 조회10,840회 댓글0건본문
우리 흑룡강성 목릉조중 17기 동창생들은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국의 수도 북경에 모여 즐거운 동창모임을 마쳤다. 모임을 준비하기 시작할 3월까지만 해도 모두들 올해가 마지막 동창 모임일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4년 전에 칠순을 쇤 동창부터 올해 제일 나이 어린 동창도 칠순 나이이니 말이다. 게다가 교통이나 다른 사고로 입원한 동창, 이런저런 병으로 입원한 동창, 스산하기 그지없었다.
자난 해 연길서 동창모임 할 때까지만 해도 앓는 사람 한명도 없었고 집에서 손주들을 보느라 참가 못하는 사람 빼고는 24명 모두가 참가했었다.
올해 한 동창생 부부의 아들내외가 외국으로 나가서 50평 되는 별장이 비게 되여 모였는데 겨우 14명이었다.
우린 여느 때처럼 개막식과 오락을 하고 시내구경도 실컷 하였다.
개막식에 앞서 우리는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동창들에게 묵도를 표시하고 나서 살아있는 우리의 행복을 축하했다.
우리는 “반갑습니다.” 노래와 그 옛날 불렀던 졸업가도, 백세인생 노래도 신나게 불렀다.
천안문 광장에 가서 기념사진도 찍고 중산공원, 이화원, 만리장성 구경도 하고 2008올림픽 경기장 좌석에도 앉아보고 수영장도 구경하였다.
한 동창생의 딸과 사위의 요청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구경한다는 금면황제(金面皇帝) 연극도 상등 좌석에서 구경하였다.
연극을 관람한 후 우린 또 식당에 초대되여 북경의 유명식품인 북경오리구이고기도 맛 보았다.
구경 다닐 때마다 우린 학창시절에 불렀던 노래를 신나게 불렀고 여가가 있으면 기차놀이, 수건돌리기, 춤 배우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 모두가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어서 동창대화방에 수시로 올린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동창들도 마음껏 응원하면서 부러워하였다. 그래서 다음해에도 또 동창모임을 갖기로 약속하였다.
중국에서도 노인들에 대한 우대 정책으로 공공버스를 타거나 유람하는데 무료가 적지 않아서 경제부담도 훨씬 적었다. 참으로 즐거운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맞는 우리의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김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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