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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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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7-05-15 10:14 조회10,8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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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백화가 만발하는 봄, 가정의 달 5월, 저희 목릉조중 제12기 졸업생 57년생 동창들은 5월7일 구로구에서 단체환갑파티를 성대히 개최했습니다. 구로구 가리봉시장은 아침 일찍부터 알록달록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등장하는 저희 동창들로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칙칙했던 시장거리가 오늘은 밝고 아름다운 관광지로 변했습니다.

 

최고로 마음 설레는 날이었어요. 오늘따라 더 예쁘고 멋져 보이는 동창들의 얼굴마다엔 환한 미소가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동창들은 반가움을 금치 못하며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선녀같네! 멋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시장 통이 들끓었습니다.

 

단체환갑파티 제1부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목릉조중 56년생 선배들이 오늘의 주인공인 저희 44명의 57년생 후배들에게 꽃을 달아주었습니다. 큰상을 받는 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목릉조중 이영월 선배의 축사에 한영금 후배가 답사를 했습니다. 풍성하고 화려한 환갑상을 삼면으로 둘러 앉은 저희 44명은 만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함께 받는 환갑상이어서 이 순간이 더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큰상 받기가 끝나고 문예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문예공연은 제가 총지휘와 진행을 맡았습니다. 마이크를 쥔 저는 태연한척 했지만 긴장해서 심장이 막 튀어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광장무가 공연의 막을 열었습니다. 광장무와 남여단체무, 독창, 듀엣곡, 독무, 단막극 등으로 종목들은 매우 다채로웠습니다. 모두들 정성들여 준비한 종목들을 성의껏 표현했습니다. 장내에서는 무시로 박수갈채가 터졌습니다.

 

남여 단체무가 시작되자 장내는 박수소리에 떠나갈 듯했습니다. 학창시절 교내 무용수로 활약했던 권복순 씨의 녹 쓸지 않은 실력을 그대로 보여준 부채춤은 우아한 춤사위로 장내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멀리 중국에서도 부분적 동창들이 학창시절의 끼를 살려 열심히 준비해온 종목들을 선보였습니다. 강분선, 이명수 두 친구가 선보인 즉흥단막극은 비록 제목도 없고 실수도 연발했지만 재치와 유머 그리고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정채로운 공연은 박수갈채와 환호소리 속에서 40여 분간 진행되었습니다. 공연총화발언에서 저는 60세가 인생의 첫 시작이니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더 멋지게 살자고 했습니다.

 

제2부에서는 통일복장 차림의 합동사진 촬영, 개별촬영과 오찬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시각, 행복의 순간이 렌즈에 담겼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폐지로 장식될 것입니다.

 

오찬장도 내내 웃음소리와 잔 부딪치는 소리로 환락의 도가니로 들끓었습니다.

 

제3부는 장소를 옮겨 노래방에서 장끼자랑을 진행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학생복 차림으로 개인기를 표현했습니다.

 

중국의 전통복장인 아름다운 치포(旗袍)패션쇼가 장끼자랑에서의 하이라이트가 되었습니다.

 

장끼자랑을 마감으로 목릉조중57년생합동환갑잔치는 선배들의 축복 속에서, 웃음과 환호 속에서 원만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파티다운 파티로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파티는 끝났지만, 떠날 때가 되었지만 모두들 못내 갈라지기 아쉬워했습니다.

 

저희 목릉조중57년생 동창들은 단체환갑파티를 통하여 우애가 더 돈독해졌고 더 끈끈해졌습니다. 모두가 한결 젊어진 듯했습니다. 함께여서 즐거웠고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아, 다음 모임에서도 누구도 빠지지 말고 또 만나자!

/이천희

 

 

 

 

[이 게시물은 한중방송 님에 의해 2017-05-26 19:07:16 메인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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