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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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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17-09-12 13:40 조회8,9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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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은 중국에서는 교사절이라고 하는데 즉 스승의 날이다.

 

우선 인사부터 올린다. 교육사업에 종사하시면서 애쓰셨던 선생님들께 "명절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며칠 전에 문뜩 소학교 다닐 때 생각나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汉语를 배우면서 첫 병음부터 중학교까지 상세한 설명을 하시면서 잘 가르쳐 주시던 한광동 선생님이 생각나서 중국에 계시는 걸로 알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려고 찾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선생님께서는 십년 전에 후두암 수술로 말씀을 하실 수가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통화를 해도 들을 수는 있는데 대답조차 할 수 없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심정이였다.

 

살다보니 문뜩 생각나는 사람도 있고 보고 싶을 때도 있으나 잘 표현을 못했지만 지금부터는 생각 날 때면 바로 맘속의 고마움을 아끼지 말고 표현하고 전달하려고 한다.

 

오늘은 교사절이니 소학교 입학 할 때의 김련옥 선생님이 더욱 생각난다. 선생께선 철부지인 우리들께 연필 잡는 법부터 글공부까지 하나하나 가르쳐 주셨으며 또 청소할 때 비자루 잡는 법도 하나하나 가르쳐주셨다. 체육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동그랗게 모여서 손잡고 추던 단체무와 노래가 생각난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 가는 것이 참 즐거웠었던 것 같다.

 

레미레미 레미레,

도미도미 도미도.

도레미 도도 도시라쏘...

 

나는 오늘 고마운 마음에 나의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선생님께서는 넘 반가워하셨다.

 

그리고 고등학교시절에 담임이셨던 김영식 선생님께서는 자녀들을 따라 중국 항주에 계시기에 한 동안은 연락이 끊겼었지만 내가 올해 동창생들의 단체 환갑파티를 준비하면서 끈질긴 노력 끝에 연락이 닿아서 문안 인사를 드렸었다. 고등학교 때의 앨범도 만들어서 전해 드렸는데 그렇게도 즐거워 하셨다. 오늘도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힘을 실어 주셨으며 자신감을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 싶다.

 

내가 처음으로 한국에 왔던 1996년도의 9월 10일. 교사절 날이였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저의 연락처를 알아낸 학부모인 장해옥 여사님은 전화로 "선생님네 부부께서 자녀들을 관심해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처음으로 통화를 하게 되였다. 그때 중국에 두고 온 아들딸이 그리워서 잠 못 이룬다고 하시며 떨면서 말씀하시던 미화 어머니의 목소리는 그냥 여운을 남긴다.

 

나로 하여금 지금도 교사로서의 행복감과 긍지감을 느낀다. 만날 때마다 깍듯이 인사를 해 주시니 교사로서의 자랑을 느낀다.

 

우리의 선생님들은 팔순에 가깝지만 내가 전화를 할 때면 아직도 이름을 기억하시고 즐거워하신다.

 

저희 남편도 자신의 담임이셨던 성상동 선생님과 채팅도 자주하신다고 한다.

 

교사절을 계기로 선생님들께 고마운 인사도 드리고 또 나의 어린 시절부터 젊은 시절을 회상해보니 참 즐겁기만 하다.

 

지금 나는 나이 60에 한중방송에서 글도 쓰고 방송도 해 보니 참 살 맛 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전길운 사장님과 김창곤 선생님의 가르침에 잘 따라 배우면서 도전해 보고 실천을 해보니 나의 삶이 더 윤택 해진다. 삶의 보람을 느낀다.

 

지금의 선생님들을 더 존경하며 그들의 가르치심을 더 열심히 받겠다.

/이천희

 

[이 게시물은 한중방송 님에 의해 2017-09-18 11:49:15 메인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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