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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석권하는 소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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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17-09-12 13:44 조회10,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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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결재가 가능했다.

 

이는 내가 지난 7월 하순 , 한국에 재입국후 처음으로 중국 연태시에 있는 집으로 휴가 갔다가 새롭게 체험한 느낌이다.

 

거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바코드(二维码 즉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결재가 가능했다.

 

3년전 내가 연태시를 떠나 올 때만 해도 스마트폰은 중청년들외에는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바코드 스캔은 더구나 생소했다.

 

그런데 불과 3년만에 연태시는 괄목상대했다.

 

연태시에 들어간 이튿날 나는 남편을 따라 복산구에 새로 구입한 집을 보러 갔다가 정오가 지나서야 되돌아섰다.

 

돌아오는 길에 음식점에 들려 점심을 먹고 계산하려는데 남편이 지갑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계산대앞에 있는 바코드를 찍더니 결재가 끝났단다. 카드를 긁고 싸인하는 절차나 현금을 주고 받는 번거로움 없이 계산이 끝났다니 신기했다.

 

식당을 나선후 현재 살고 있는 개발구 집으로 돌아 오는데 길 옆에 보통 자전거와 좀 다른 노란색 자전거 스무여대가 가지런히 세워져 있는 것이 띄였다.

 

" 이 자전거는 공공 자전거인데 (公共自行车)스마트폰으로 키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결재가 자동으로 되면서 키가 열려 타고 가면 돼. "

 

나보다 두달 먼저 연태시로 들어간 남편이 알려준 말이다.

 

연태시 개발구의 해변가는 한 폭의 수목화마냥 아름다왔다. 이른 아침 해변가에 산책 나왔다가 돌아가는 길목에서 농민들이 채소와 과일들을 팔고 있었다. 주변 농민들이 직접 채마전에서 따 온 채소와 과일들인데 아침 8시까지만 팔고 돌아간단다.

 

나는 값이 저렴하고도 싱싱한 오이,가지, 고추, 고구마와 복숭아, 참외 등 과일을 큰 비닐봉지에 골라 담고 "빨리 계산하세요"란 눈길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아차~ 현금을 안 갖고 나왔는데~~" 남편은 나를 보면서 묘연한 웃음을 지었다.

 

나는 크게 실망해서 야채 과일들을 내려놓으려는 찰나, 남편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곧바로 노점상 아낙네 앞으로 다가갔다.

 

" 바코드 있죠?" 남편의 묻는 말에 50여세 돼 보이는 아낙네는 게면쩍게 웃으며 저울 옆에 놓아둔 바코드를 건네주는 것이었다. 남편이 스캔하고 돈 액수를 입력하자 결재가 끝났단다.

 

내가 놀라운 눈길로 바라보자 " 재래시장에 가 봐. 장사꾼들마다 바코드가 다 있어. " 남편은 이렇게 말하면서 아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연태시에 온지 얼마 안 되어 개발구 아침시장에 갔는데 입구에서 트럭에다 직접 심은 참외를 직매하는 농민을 보았다. 남편은 몇개 골라 담고 100원짜리 지페를 건넸더니 거스름 돈 찾기가 번거로우니 바코드를 스캔하란다. 저을 옆에 세워진 바코드를 스캔해서 결재하고 시장 안에 들어 가 봤더니 어마어마하게 큰 농부산물 시장 안에는 매장마다 바코드가 꽂혀 있었다.

 

" 이제는 지갑에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결재가 가능해 졌어. " 남편이 나에게 한 말이었다.

 

5일간 연태에 머물러 있는 기간 나는 마트나 택배, 심지어 백화점의 쇼핑에서 남편 말의 실감을 느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결재가 가능했던 것이다.

 

중국의 인터넷 시대는 경이로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이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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