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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아내를 구해준 남편의 눈물겨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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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1-09-01 22:26 조회1,3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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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 왕청현 왕청진 쟈피구촌에 살고 있는 리희태와 아내 유형숙은 꽃처럼 아름답게 서로 사랑하면서 신혼생활도 깨알이 쏟아지게 행복한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그들 양주는 세상의 풍운조화로 하여 2년 밖에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 못했다.
 
그것은 아내 유형숙이 왕청현 병원의 간호사로 사업하다 1986년 1월에 류풍습 관절염으로 하신 신경이 마비되면서 근육이 굳어져 대소변은 물론 모든 것을 남편의 손에 의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비록 공비로 치료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자비로 내는 치료비가 엄청나 모아 두었던 저금이 거덜이 나고 빚이 산더미처럼 늘어만 갔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아내를 살리려는 책임감과 아내의 병이 꼭 나을 것이라는 남편의 신심은 꺾을 수 없었다.
 
아내의 병을 하루빨리 치료하기 위해 리희태는 아내를 업고 현병원은 물론 심양, 안산, 길림, 돈화, 상해, 한국 등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다니며 병을 보였다.
 
가는 곳마다 리희태는 쪽걸상에 앉아 새우잠을 자면서 병시중을 들었다. 욕창이 생길 가봐 아내가 아침마다 일어나기 바쁘게 더운 물로 목욕시켰고 반시간에 한 번씩 돌려 눕혔으며 허리에 베개를 받쳐 주었다. 아내의 두 다리 근육을 풀어 감각을 되찾게 하기 위해 남편은 매일같이 안마를 해주기도 했다.
 
의무 일군이었던 아내의 병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만 있다면 죽는 날까지 완치가 불가능하다 해도 아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다면 남편은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다 하였으며 어떤 방법이든지 해보려고 작심했다. 아내의 병 치료에 돈푼이 될 만한 가정기물까지 다 팔아도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지만 힘든 내색 한번 없이 늘 밝게 웃는 남편이였다.
 
이렇게 아내의 병 치료에 집 세 채와 가정기물을 몽땅 밀어 넣고 아홉 번이나 셋방살이를 하게 되자 1990년에 리희태는 처제의 도움으로 아내를 장모님과 나 어린 딸애에게 맡겨놓고는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한국으로 떠났다.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도 그는 아내의 병을 치료하려는 일념으로 힘 드는 줄 모르고 억척스레 일했다. 낮에는 일을 하느라 생각할 새가 없었지만 저녁에 자리에 누우면 늘 아내가 걱정되고 딸애가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리군 했다.
 
이렇게 6년 동안 돈을 벌고 고향에 돌아온 리희태는 아내의 병시중을 들면서 뇌출혈로 쓰러진 장모까지 자기 집에 모셔다 여섯 달 동안이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효성을 다해 장모가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이 미소를 짓고 하늘나라로 가게하고는 처가 집 조카 둘도 자기 집에 데려다 6년 동안 공부시키면서 살뜰히 보살펴 주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도 꽃이 핀다"고 했다.
 
아내가 병상에 누운지 옹근 31년이 되던 어느 날 점심때였다. 밑반찬을 만들고 밥상을 갖추려고 하는데 갑자기 자기 눈을 못 믿을 정도로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아내가 조심조심 벽을 짚고 위생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기적 같은 이 광경을 직접 지켜본 남편은 너무도 놀라웠고 흥분되여 환성을 질렀다.
 
"36년 동안 내 등에 업혀 다니던 당신이 드디어 자기 스스로 위생실에 가는걸 보게 되였소. 여보, 용기를 내줘서 정말 고맙소. 이제 내가 조금만 더 시중들면 당신이 일어 날 수도 있을 거요." 남들 앞에서 종래로 눈물을 보이지 않던 남편이였지만 이 순간만은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비록 병석에 누워있는 아내였지만 남편에게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결혼할 때 우리는 검은머리 백발이 되도록 사랑하자고 언약을 맺었고 둘 중에 누군가 불구가 되더라고 서로를 버리지 말고 마지막까지 돌보면서 함께 살자고 약속했습니다. 아내가 앉은뱅이라고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부부로 맺어진 이상 아내는 내 몸이고 내 살과 같습니다. 죽는 날까지 내가 아내의 손발이 되여 지켜주고 싶습니다. 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
 
그는 아내의 간병을 하면서도 하나밖에 없는 딸한테 조금도 소홀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행여나 딸에게 상처가 될 가봐 리희태는 힘들 때면 딸이 잠든 후에 밖에 나가서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무남독녀인 추연이도 돈을 벌어 어머니 병 치료에 보태 주려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해 장춘외국어어학원 독일어 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현재는 상해독일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아버지를 여러모로 돕고 있다.
 
경제생활이 급속히 발전하는 오늘 날 외국나들이, 연해도시 진출로 결혼도 쉽게 하고 이혼도 식은 죽 먹기로 하면서 가족의 의미와 부부의 소중한 인연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이 부부의 사랑은 미담으로 전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류풍습 관절염으로 생활을 자립할 수 없는 아내 유형숙씨 (65세)에 대한 남편 리희태(68세)의 헌신적인 사랑은 우리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셔주고 또 수없는 감동을 주고 있다.
/리강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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