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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건설을 다그치는 다섯 명의 조선족청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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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2-06-06 17:03 조회1,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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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성 계림조선족향은 계동현성에서 동쪽으로 6㎞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소재지가 계림촌에 있다하여 계림향이라고 한다.
 
산하에 6개 행정촌, 1.02만명 인구가 있으며 그중 조선족이 99.8%를 차지하여 전 성적으로 조선족인구가 제일 많은 향이다. 전 향의 경작지면적은 5.3만무, 그중 논 면적이 4.8만무이다.
 
2017년 전국 민족단결진보창건 시범단위로 평선 된 계림조선족향은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자연생태와 농후한 시대숨결, 축적된 지역문화, 함양된 민족정서를 일체화한 아름다운 향진이며 “벼의 고향”, “어미지향”이라는 미명도 갖고 있다.
 
몇년래 계림조선족향에는 도시문명의 세례를 받은 5명의 청년들이 귀향, 의기투합해 친환경 녹색영농, 농산품 브랜드가공, 향토식품 산업화, 인터넷 쇼핑몰, 향토민속문화 계승 등 부동한 영역에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간 맞춤형 상생발전 망을 조성하고 관련 산업 참여를 확대하면서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
 
진토입쌀, 미중일품으로!
 
올해 33세 되는 량귀봉은 일찍 광주의 모 한국회사와 한국의 본사에 출근하면서 '창업연습'을 했다. 고향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은 그는 2011년 귀향해 향정부소재지인 계림촌 중심에 '계림음식점'을 꾸렸다. 예식장까지 갖춘 고급음식점을 몇 년간 경영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위한 체험과 자본축적도 했다.
 
한편 도시화의 물결에 몸을 실은 사람들로 하여 선배들의 피땀으로 걸군 마을의 토지가 타인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그는 농민기업가의 알찬 꿈을 안고 귀농을 결심, 2016년부터 농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17년, 그는 어머니 오화실과 함께 고향인 진흥촌에서 수전 20헥타르를 도급 맡아 형촌농업합작사를 꾸렸다. 이듬해 자체로 50여 헥타르를 도급 맡고 계동현 량귀봉가정농장을 꾸렸다. 수요 되는 기계설비와 자금은 모두 자체로 해결했으며 대규모영농과 '중의농업'을 결합시킨 독창적인 생태농업의 길을 개척했다.
 
갖가지 브랜드 쌀이 난무하는 요즘, 무한경쟁시대의 쌀시장에서 수요 하는 것은 량이 아니라 질이다. 시장을 보면서 시점과 방향을 세운 그는 참 농부의 정직과 정성으로 '당신의 건강을 생각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벼의 전반 생산과정에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중의농업'에 모를 박았다.
 
진흥촌은 목릉하 충적평원에 위치해 있어 지세가 평탄하며 지표아래 3미터 깊이로 세계희유토양인 흑점토가 있어 땅의 유기질함량이 높고 비옥하다. 게다가 석두하의 청정한 농업용수, 깨끗한 공기, 2600도를 초과하는 유효적산온도, 10도를 넘는 주야 온도차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저항력이 강한 오상 양질미종자, 무항생제 소똥유기비료 사용과 지력증진 등 친환경 농법을 활용해 타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특정지역의 쌀-진토(金土)입쌀을 생산해 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하고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중의농업'에 힘입어 생산된 진토입쌀은 낟알이 굵고 쌀의 형태가 길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칼로리와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의 균형 있는 영양성분과 기능성을 확보해 진토입쌀로 지은 밥은 희고 부드럽고 찰지고 탄력이 있으며 게다가 구수한 향과 맛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고산모식이 아닌 고품질의 '중의농업' 입쌀-진토입쌀은 현재 미중일품으로 부상하며 중국 남방의 큰 시장들에서 몸값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량귀봉은 '鸡东县向上向善好青年','鸡西市青年榜样' 등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농산품 브랜드가공 '들매미업 유한회사'
 
흑룡강대학 자동화전자공정전업을 졸업한 허량(28세)은 일찍 일본에서 2년간 취직하면서 기계제조 설비 관련기술을 학습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가지고 귀국, 귀향한 후, 그는 아버지 허인수가 창립한 '들매미업 유한회사'(野鹰米业有限公司)와 '들매농민전업합작사'를 넘겨받고 법인대표로 되였다.
 
2007년에 건립된 '들매미업유한회사'는 생산과 판매를 일체화한 기업이다. 목전 회사에서는 1000여만원의 가치에 달하는 일본 및 국내의 최신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쌀 가공제품들을 선보이는데 회사의 부지면적은 9000㎡, 연간 벼 가공양은 8000여 톤에 달하며 직원만 30명에 가깝다. 맛과 영양이 뛰여난 쌀을 가공해내기 위해 조곡을 즉석에서 도정하며 분도를 조절해 현미, 3분도 쌀, 5분도 쌀, 7분도 쌀, 백미 등 다양한 종류의 쌀들을 생산하며 도정한 쌀은 단시기내에 소비할 수 있도록 소분하여 포장했다.
 
회사에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품질관리를 엄격히 하고 국가무공해입쌀 질 기준과 위생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며 빛갈, 표백, 향료 같은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절대 넣지 않았다. 가공에서 제품포장까지 엄격한 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자신의 들매표 상표를 가지고 시장진입 조직화정도를 제고했다.
 
가공해낸 쌀은 예약주문의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컨테이너, 자동차 등으로 상해, 광주, 북경, 서안 등 십여개 대도시와 러시아 등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거래도 전망이 매우 낙관적인데 두개의 인터넷 가게를 개장해 하루에 평균 1500여개의 주문을 접수하고 있다.
 
회사에서 가공되는 벼는 대부분 주변지역에서 구입해 들이고 일부분은 '들매농민전업합작사'에서 제공한다. 합작사에는 유기 벼 생산기지 6000무가 있는데 농가미생물 발효기술과 오리 농법으로 생태영농을 하여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역미식명품 계림불고기
 
2010년 해남대학 국제경제와 무역학과를 졸업한 박학(32세)은 광주의 모 큰 회사에서 4년간 근무하다가 역시 자신만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귀향했다. 그의 창업방향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향토음식 가공 및 관련 재 창업이였다.
 
박학의 어머니 리복란은 1993년 계림에 처음으로 '민족불고기점'을 개업했다. 25년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품질과 맛으로 인근에 이름난 지역미식명품 계림불고기 신화를 만들어냈다.
 
고향 계림촌에 돌아온 박학은 예비창업자의 자세로 어머니의 '민족불고기 점'에서 일년반 주방 일을 했다. 2014년 말, 그는 드디어 계동현성에 자신의 '신민족 불고기점'을 오픈하고 사장으로 탈바꿈했다. 유기농식재료 사용, 개성 있는 메뉴, 타고난 솜씨, 친절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손님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또 단골손님들이 적극적인 홍보맨으로 되어주어 매일 마다 빈자리가 없었다. 그의 불고기점은 이미 계동현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수익을 다각화하고 수요되는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기 위해 그는 재 창업을 위한 아이템으로 속속 계동현성과 계서시내에 '박씨 소 정육점'을 오픈했다. 정육점에서는 현지 소를 사서 도매했는데 고기에 물을 주입하지 않았기에 경기가 좋아 이틀에 소 한 마리씩 팔리군 했다.
 
이외 그의 지속창업에는 또 여러 가지 항목이 있었다. 십여 만원을 들여 심천에 350㎡ 하우스를 건립하고 북방의 인삼을 화분에 옮겨 관상과 식용으로 팔았다. 현재 6-7천개의 화분을 재배하고 있는데 몇십 원에서 몇 천원까지 부동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고향의 쌀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 년에 몇 만근씩 팔군 했다.
 
하지만 창업의 길은 순풍에 돛 단 배만이 아니였다. 2016년 그가 계서에 오픈한 불고기점은 불경기로 15만원 정도 밑지게 되였고 2017년 계동현 서남차림장의 도라지농사도 가물로 몇 만원의 손실을 보게 되였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 그는 확신과 신념으로 실패를 딛고 성공으로 향하는 청춘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터넷 '고향장터'-림해생태 식품점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맛과 애정 어린 시골인심은 출향 인들로 하여금 늘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바로 고향에 대한 특수정감의 추동하에 4년 전 림해(34세)는 짧지 않은 광동에서의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귀향창업의 길에 올라섰다.
 
고향의 향토음식문화, 농, 특산물 상품화와 유통에 관심을 가진 그는 최림해 식품점을 꾸리고 위험부담이 적은 소자본, 소점포창업부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급증하면서 선후하여 또 계림촌 익농정보사와 림해생태식품 온라인 가게를 개장했다.
 
건강한 자연식품은 무공해식재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직접 식재료 재배에 나섰다. 각종 김치 류에 쓰는 재료를 재배할 때,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견지하였는데 한번은 두 하우스의 채소가 벌레로 인해 몽땅 손실을 본적도 있었다. 철저한 관리와 품질 고급화에 노력하였기에 그가 재배한 식재료들은 특유의 천연향과 진실한 맛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었다. 그가 심은 찰옥수수는 진공포장기술로 냉동 보관했기에 겨울철에도 여름에 먹는 풋옥수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온라인 매장-향토먹거리 쇼핑몰에서 제일 인기상품은 그래도 김치 류와 각종 조선족 떡이였다. 김치 류는 30여 가지에 달했는데 지방특색을 살린 전통 요리법으로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각종 떡은 종류가 다양하고 디자인도 이쁘고 맛도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새롭게 탄생했다. 고향의 손맛을 계승하여 만들어낸 고추장, 된장, 순대 등 가공식품은 조리법의 특색으로 묘미를 자랑하며 지역적 브랜드상품으로 한국, 일본에서까지 각광받고 있다. 현재 림해생태식품점의 온라인판매액은 동업중 계동지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원재료와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재배농가의 실질적 소득증대와 마을경제 활성화 등 공동이익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라져 가는 향토음식을 복원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였다.
 
고객 신뢰의 '은행 상담사' 겸 '향토문화 계승인으로'
 
2009년, 할빈금융 고등전과학교를 졸업하고 계서시 농상은행에 분배받아 사업하던 김지홍(33세)은 2013년 계동농상은행으로 전근되였다가 사업의 수요에 의해 2018년 계동농상은행 계림지행으로 옮겨갔다.
 
당시 계림지행은 연 저축액이 5천 만원도 안 되는 작은 지행이였다. 은행 현장직원과 고객사이의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는 조선족고객들에게 보수적인 근무가 아니라 고객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든든한 상담사로 되어 주었다.
 
그는 투명성과 전문성으로 고객들에게 예금적금업무, 대출업무, 송금업무, 신용카드업무 등 고유 업무와 관련된 내용들을 가르쳐 주었고 재산관리에 관한 합리적 권고도 해주었다. 계림지행은 지역에 든든한 기반을 두었기에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로 넘쳤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은행으로 되여 쟁쟁한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지행 영업임무 완성 7천 만원을 돌파하는 견고한 실적을 따냈다.
 
계림향은 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조선족향이다. 지역의 귀중한 문화재가 날로 황페화되고 붕괴되는 현실에 직면해 그는 짬짬의 시간을 들여 민족문화와 지역문화를 공부했다. 향정부에서 주관한 윷놀이 전통행사 현장 활동에 주력해 윷놀이행사가 체계적인 활동으로 되게 배합하였으며 계림향 민속문화축제인 벼꽃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사회해 지역 문화에 대한 경제적 가치 홍보사업에 일조했다. 제15회 중국조선족(연길) 생태된장 오덕문화절 및 건국 70주년 평화번영을 기원하는 된장 술 문화 축제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아울러 그가 중책을 맡고 편집한 '계림 조선족향지'는 근 10만자에 달하는 분량으로 계림향 백년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했으며 소중한 문화재로 남았다.
 
이밖에 마을 뢰봉으로 불리는 그는 휴식일이면 노년협회를 찾아가 어르신들께 펀드지식, 핸드폰 사용법 등을 가르쳐주면서 작은 사랑을 실천했다. 2017년 계동현 조선선족중학교 건교 70주년 기념행사 때 동창들을 동원하여 3만원을 모금해 소속 유치원 환경개설에 기부했다.
 
나 홀로 창업보다 협력적 성장 동반자로
 
젊음의 패기와 담량,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삶의 자세로 고향땅을 지켜가며 지속가능한 꿈들을 하나하나 실현해가는 다섯 젊은이들의 분투사, 그것은 나 홀로 창업이 아니라 의기투합해 추진하는 생생한 상생발전의 모델사업이였다.
 
진토입쌀은 '들매미업유한회사'에서도 가공되고 '민족불고기점'에서도 사용된다. 진토입쌀, 들매표 입쌀, '박씨 소정육점'의 상품은 허량과 림해의 온라인 매장을 통해 외지로 나간다. 그들의 재부는 은행펀드를 통해 확대 재생산에 투입되고 계림향의 지역농산물과 특산물은 그들 각자의 인터넷 시장을 통해 광범히 홍보되고 있다. 서로간의 다양한 협력과 선 순환형 발전은 동반성장으로 이어지며 상생에 의미를 더 했다.
 
뜻을 함께 하는 그들은 단합된 힘으로 재부도 창조하고 지역사회에도 공헌하고 있다. 경상적으로 고향의 행사에 정도 부동한 기부와 성금을 전달했으며 노년협회 등 단체에도 사랑과 나눔의 손길을 보냈다. 2020년 음력설에도 홀로 지내는 김영자 할머니네 집에 찾아가 명절 상까지 차려주었는데 그들의 미행은 연변위성방송에까지 나가게 되였다. “고향발전의 든든한 후원자로 되겠다”. 함께 잘 사는 행복한 마을을 건설하는 것이 그들의 공동한 목표
/피금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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