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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용의자”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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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2-03-19 15:01 조회1,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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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요양병원으로 전원한지 5일째 되던 날 몸이 좋지 않았다. 오후부터는 극심한 피로에 근육통까지 겸했다. “내가 너무 무리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많이 힘들었다. 늘 그렇듯 내 몸은 내가 한계에 이르렀다 할 때면 육신의 기운이 쭉 빠져 몸이 침대 밑으로 자꾸 빠져드는 느낌으로 반응을 보인다.
 
오후에 타이레놀 한 알 먹고 한시간정도 누워 기운을 충전 했는데도 여전히 꼼짝하기 싫다. 일상이 힘들 정도로 몸이 불편하다. 저녁에 타이레놀 한알 더 먹고 잠들었다. 밤에 환자 돌봄은 고맙게도 나이트 간호사가 맡아 주었다. 
 
코로나에 걸렸다는 가능성보다 요즘 많이 지쳤기에 단순 몸살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침에 일어나니 피로는 좀 풀렸는데 근육통은 여전하고 으스스 춥고 흉통과 가슴이 답답한 게 숨이 찬 느낌이 있다. 노예근성이 다분한 나로서는 불편한 몸둥이를 움직여 환자 케어와 병실정리를 하였다. 별 생각 없이 아침 먹는데 맛을 통 느낄 수 없다. 밥을 멀리하고 따스한 물만 마시면서 열 체크 해보니 38.7도, “어쩐지 그래서 추웠구나” 하는 생각 뿐이였다. 문뜩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몸이 오싹해 진다.
 
“아불사, 코로나 증상?”
부랴부랴, 간호과에 찾아가 전날에 검사한 PCR결과를 확인하고 열이 있다고 알렸다. 요즘 같은 비상시기에 열만 나면 초비상 사태다. 놀란 간호사들이 신속 진단키트로 검사부터 한다. 검사에 음성이여서 다행이라 한시름 놓고 병실에 돌아왔는데 잠시 후 간호사가 방호복에 마스크 장갑 구글 까지 쓰고 나타나 PCR검사하고 병실 격리하라는 원장님의 지시를 전달한다. 
 
아마도 원장님께 보고를 올린 모양이다. 다행이 일인실이여서 환자와 둘이 병실 감금되고 다른 환자에게는 민페가 없었다. 하지만 감금이란 상황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어정쩡한 기분이였다. 혹시 병원에 전파시키는 1호감염자가 되는 거 아닐까?  죄인이 된 느낌에 하루 종일 불안과 초조라는 감정에 괴로웠다. 그날 나는 그 상황이 매우 공포스러웠고 나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육신이 아픈 것보다 그 스트레스에 더 힘들었다.
 
병원에서 역학조사가 시작되었다. 입원하기전날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받고 이튿날 요양원에서 병원으로 바로 직행했다. 요양원친구들에게 요양원에는 확진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외래진료 다녀온 게 찜찜하다. 병원에서 보호자에게도 연락이 가서 보호자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페렴으로 입원한 아버지 걱정 때문이겠지...
 
한국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다 많다 해도 요즘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놀랍다. 일각에서는 끝이 보인다고 하는데 과연 정말 끝은 오는 걸까? 코로나에 걸리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게 두려웠다.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이 두렵고 부담스러운 거였다.
요즘 내가 너무 무리해서 그런 거라고 스스로 토닥였지만 외로움과 지루함은 몸의 아픔보다 우려가 더 컸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에 1호 환자가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떠올리게 한다.
 
걸리고 싶어 걸린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 이게 왠지 모를 묘한 죄책감이 든다. 감금 10시간, 그래도 다행이다. 걱정과 불안해하는 나를 보고 방호복으로 무장한 간호사가 위로해 준다. 나로 인해 불편한 하루를 고생하는 간호사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몸살기운이 여전한데 하루 종일 병실 모드다 보니 머리도 지끈지끈 하다. 흉통과 숨찬 건 없어진 듯 하나 늘 생각이 너무 많은 내가 감당하기에는 이 하루가 너무 괴롭고 힘들다. 가슴도 갑갑하다.
 
오미크론이 치명율이 낮은 건 맞지만 감기 독감과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감기는 증상이 약하고 독감은 치료제가 있지만 오미크론은 치료제가 있더라도 모든 사람이 다 쓸 수 있을 만큼 충족하지도 못하고 또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 친구 여러 명이 이미 확진되어 그 고통을 들어왔기에 잘 알고 있다.
 
저녁 8시에 방호복을 벗어버리고 간호사가 좋아라 뛰여와 두분 다 음성이라고 보건소의 통지를 전한다. 후유~ 천근의 짐짝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미소인지 슬품인지 알 수 없는 나의 표정에는 한시름 내려놓은 안도감은 담겨 있었다. 다행이 오미크론 "용의자"의 삶은 하루로 끝났다.
 
나의 신조는 여전히 “1호 확진자는 되지 말자, 슈퍼 전파자는 되지 말자, 걸리더라도 너무 슬퍼하지는 말자”이다. 백신도 4차나 맞았으니 내 몸은 코로나 항체로 방어벽을 두르고 있을 거고 의지만 굳으면 이길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하루 30만명 이상의 확잔자가 나오는 상황 에서 우리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결국은 면역력 싸움이니 지난 2년간 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을 잘하고 자가 면역력에 노력을 해야겠다. 
 
주변의 누구든 걸릴 수 있는 세상이라 철저히 코로나에 대비할 준비를 해야 한다.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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