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약반의 유래 및 몇가지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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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2-05 10:25 조회670회 댓글0건본문
한국에 온 후 해마다 정월 대보름 전날 저녁이나 대보름 아침에 대추, 밤 등 오곡으로 만든 약반을 먹었다.
왜 약반을 먹고 이 약반이 언제 생겼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나는 사료를 많이 찾아봤다.
신라 소정왕 때 있은 일이다. 정월 대보름에 소정왕이 행차를 하는데 갑자기 쥐와 까마귀가 나타나 소란을 피웠다.
소정왕이 꾸짖자 쥐가 말했다. 저 까마귀를 따라가 보십시오.
소정왕은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다. 한참 가보니 호수가 나타났는데 호수 옆에서 돼지 두 마리가 싸우고 있었다.
그걸 구경한 신하는 까마귀를 놓였다. 한참 두리번거리며 까마귀를 찾는데 호수에서 백발노인이 나타나 편지 봉투를 주며 말했다.
뜯어보면 한 사람 죽고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 죽는다.
궁전에 이른 신하는 소정왕에게 편지 봉투를 드리며 백발노인의 말을 전달했다.
그러자 소정왕은 봉투를 뜯어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하는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한 사람은 임금님 올시다. 꼭 뜯어보셔야 하나이다.
소정왕이 편지를 보니 세 글자가 적혀있었다.
사금고. 즉 거문고를 쏘라.
소정왕이 활로 거문고를 쏘고 열어보니 그 안에 왕을 암살하려고 중과 왕비가 숨어 있었다.
이 사건 후 소정왕은 까마귀가 자기를 알려줬다면서 보름 날을 오신 일로 정하고 까마귀한테 약밥을 올리고 제를 지냈다고 한다.
고려 때에도 계속해서 까마귀한테 제를 지냈고 이조 조선 시기에 한동안 금지됐다가 다시 제를 지냈다고 한다.
대보름 몇가지 풍속
방생풍속
대보름 전날 저녁에 부인들이 자라와 붕어를 사 강에 놓아주고 종이를 태운다. 액막이다.
어부습 풍속
깨끗한 종이로 흰밥을 싸서 물에 던져 물고기, 오리에게 베푼다. 액막이다.
쥐불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횃불을 들고 나온다. 이렇게 하면 잡초와 병충해를 없앤다.
복토훔치기
대보름 전날 저녁에 잘 사는 집 대문 안의 흙을 훔쳐 와 자기 집 부뚜막을 바른다. 이렇게 하면 잘 산다고 한다.
귀 밝이 술
대보름날 아침에 찬 술을 한 잔 마시면 일년 내내 좋은 소식을 듣는다.
액막이 연
연에다 송액 영복 글을 써 날리면 연주인의 액이 날아간다.
까마귀 제사
옛날에 까마귀를 태양의 상징으로 여기고 대보름 전날 저녁에 약반을 담 위나 벼 짚가리 위에 올려놓고 제를 지냈다.
달맞이 점 치기
대보름날 저녁에 높은 곳에 올라가 떠 오르는 달빛을 보고 점을 친다. 달빛이 붉으면 가뭄 들 징조이고 희면 장마들 징조다.
콩알 점
대보름 전날 저녁에 콩 12알을 표기하고 수수깽 속에 넣고 묶은 후 우물에 넣었다가 이튿날 아침 꺼내 본다.
붇고 안 붇은 것으로 그 달의 흉풍을 점 친다.
대보름 날에 개한테 밥을 주지 않는다. 밥을 먹이면 병충해가 범람하고 사람들이 여윈다. 그래서 나온 속담이 바로 “개 보름 쇠듯 한다”이다.
오늘은 주요한 풍속만 소개 하오니 정월 대보름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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