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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 웹사이트들의 친환경 점수는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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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5-11-13 09:16 조회8,139회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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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늘 한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 대부분의 친환경 “성적”이 낙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은 모두 낙제점인 F를 받았으며, 동아 일보, 조선 일보 및 SBS 등의 뉴스 사이트 등도 모두 F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100여개의 웹사이트가 어떤 에너지원으로 운영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인 “그린 스코어카드(ClickClean Scorecard)” 출시에 맞춰 발표된 결과이다. 이는 국내 IT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그린피스 이현숙 재생가능에너지 캠페이너는 “그린 스코어카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방문 빈도가 높은 100여개의 사이트가 얼마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운영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해당 사이트가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를 비롯해 전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주로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경쟁사의 점수는 어떤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 스코어카드에서 각 사이트를 평가하는 기준은 전력 사용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는지, 재생가능에너지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실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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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대상 사이트들이 저조한 성적을 받은 주요 원인은 이들 사이트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들이 대부분 화석연료나 원자력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재생가능에너지원을 사용하려는 의지가 결여됐기 때문이다.

 

이 캠페이너는 “아마존의 주요 고객들이 아마존 데이터센터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확대를 서한으로 요구하면서, 아마존은 2014년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라고 강조하며, “한국인이 즐겨 찾는 웹사이트들도 고객으로서 자신들이 이용하는 데이터센터가 좀 더 지속가능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요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 스코어카드는 크롬 웹 부라우져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그린피스 홈페이지 또는 구글 웹스토어를 통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내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모바일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설치할 경우, 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 100여개에 관한 친환경 에너지 지수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사이트가 한국에 비해서는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린피스는 2009년부터 미국에서 “깨끗하게 클릭하세요(click clean)”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 유수의 IT기업들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박스 등이 이미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

 

반면 차세대 글로벌 IT 리더로 주목받는 한국의 IT 기업인 LG CNS와 LG U+, SK C&C, KT, 삼성SDS는 이런 세계적 흐름을 놓치고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 6월 <당신의 인터넷은 깨끗한가요?> 보고서를 통해 한국 IT 기업들이 겉으로는 ‘혁신’을 강조하지만, 에너지 사용 면에서는 최신 전력기술인 재생가능에너지를 1% 미만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은 국내 IT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대한 장기적 계획 또는 비전이 결여 되어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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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폐쇄적이고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의 태도는 보고서 발표 이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삼성 SDS와 KT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그린피스에 공개하고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및 확대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재생가능에너지 100% 약속 또는 그에 관한 비전 제시는 미진한 상황이며 삼성SDS와 KT가 받은 점수는 각각 C다. LG U+는 F이며, SK C&C와 LG CNS도 나란히 D로 고전 중이다.

 

카카오의 경우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며, 그린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 프리쿨링,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도입,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가산점을 두고 선정 중이라고 그린피스에 밝혀왔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 또한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등이 환경을 파괴하는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대신, 좀 더 친환경적 에너지를 기반으로 제공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린피스가 지난달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국내 기업들도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답변했다.

 

그린피스 홈페이지(http://www.greenpeace.org/korea/coolit )에는 100여개 국내 웹사이트의 환경 성적표를 포함해, 아시아 최초로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한 네이버 다음으로 어느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할지를 묻는 설문이 진행 중이다. 이 결과는 해당 기업 및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딴거하자’재생가능에너지캠페인은?

 

혁신의 아이콘인 IT업계에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화석연료나 위험한 원자력 대신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 2009년부터 미국에서 먼저 진행한 “Cool IT”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미 세계적 IT 기업인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이베이 등이 그린피스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하고 실천 중이다. 인터넷 발달과 확산으로 현재 전세계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6,840억kWh)은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국가 규모로 가상하여 환산하면, 그 소비량은 세계 6위에 달한다. 국내 데이터센터도 100만 가구가 한 해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약 26억 kWh를 소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전력이 석탄과 원자력을 통해 65%이상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린피스는 IT기업들의 전력사용량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므로 이들의 변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린피스

그린피스는 197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국제환경단체다.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일절 받지 않으며, 오로지 개인후원자와 독립재단의 기부로만 운영된다.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기후에너지, 해양보호, 삼림보호, 독성물질제거, 북극보호, 건강한 먹거리 등 여섯 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011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기후에너지와 해양보호, 독성물질제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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