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해뜰날’의 작곡가 故신대성씨의 ‘동백섬 그사람’으로 데뷔, KBS 신인가수까지 등극했던 가수 구한나가 지난 10월 ‘내편인 사람’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다가오는 12월 20일 아이넷 녹화방송에 참가, 일본야마구찌현 공연으로 진행되며 트롯 한류를 이끌어갈 가수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안양예고 출신의 구한나는 데뷔 이후 80년대 후반 각종 성인가요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KBS 신인가수까지 올랐지만 이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활동을 중단, 이후 재기에 노력을 기울이며 실용음악학과에 지원, 졸업과 함께 작사가 조동산, 작곡가 원희명씨에게 사사를 받으며 하루 7~8시간씩 10여년간 매서운 트레이닝을 받으며 재기의 발판을 다져왔다. 교통사고로 자신의 꿈을 접었던 그는 혹독한 트레이닝과 끊임없는 노래 공부 등을 거치며 지난 10월 신곡 ‘내편인 사람’을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또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작곡실 겸 보컬 트레이닝 교실을 운영, 노래교실 강사들의 입소문을 통해 구한나는 어느새 ‘노래교실 강사들의 선생님’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 수도권에서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그에게 트레이닝을 받아 온 한 강사는 “그동안 노래에 대한 연구 없이 체계적이지 않게 노래를 가르켜 오면서 느낀 부족함이 구한나 선생님을 만나면서 완전히 해소됐다”면서 “이제는 노래교실 강사들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노래 한 곡에 담긴 감성과 느낌들을 잘 전달해줘야 수강생들에게도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걸 배웠다”라고 말한다.
구한나는 “하루 종일 노래강습, 방송출연 등 바쁜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노래에 대한 연구나 공부를 미룰 수는 없다”며 “대중들과 수강생들에게 한 노래의 감성과 기법 등을 잘 전달하려면 내가 먼저 그 노래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큰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노래’라는 매개체이기에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래에 빠져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려했던 과거와 좌절, 그리고 또 다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수 구한나. 그의 노래인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본방송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