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보컬 이서인이 노래를 할때면 떠오르는 가수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저음을 가졌던 가수 카펜터스의 보컬 ‘카렌카펜터’다. 고음을 힘차게 올려야 하고 바이브레이션과 기교가 들어가야만 가창력을 인정해왔던 일부 음악팬들은 이서인의 노래를 들으면 깨달을 것이다. 여성의 중저음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
이서인의 노래엔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순수하게, 담백하게 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그렇게 부르는 것이 기교를 넣어 부르는 것 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서인은 노래할 때 연기자가 된다. 그 노래의 주인공이 돼서 가사를 하나하나 음미하며 울고 웃는다. 그러니 관중들에게 감정전달이 그대로 될 수밖에.....앨범 ‘낮잠’을 통해 보컬 이서인과 프로듀서 김진웅 두 실력파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돋보인다.
타이틀곡인 팝적인 보사노바 음악 “지독한 사랑”을 비롯해서 어쿠스틱 기타와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마이나 발라드 “끝이 다가오면”. 그리고 음반에서 가장 대중적인 팝 발라드 “나는 그대로 서서” 는 의외로 머릿곡이 아닌것이 아마도 충분히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가 아닐까 한다.
왈츠 리듬의 편안한 가삿말이 돋보이며 여성보컬로써 내기 힘든 저음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네번째곡 “낮잠”, 이른아침의 싱그러운 산책을 연상시킨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저음과 따뜻한 목소리 다섯 번째곡 “Pansy”... 역시 그녀의 관록의 감성이 듣는이를 저절로 눈감게 한다.
한국DJ클럽 김인영 대표는 본 음반을 통해서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묵묵히 재즈를 지키는 여성 보컬리스트 이서인의 음반은 재즈를 갈망하는 마니아는 물론 가요 팬들에게도 충분히 다다갈 수 있는 겨울날의 멜로디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라고 음반을 접한 마음을 전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