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0일 11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도 교육청, 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와 ‘결혼이민여성 이중언어 강사 양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영우 경상북도 교육감, 심원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공장장, 장흔성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결혼이민여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협약은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한국생활 중 사회활동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문화 강점을 활용하여 현 교육 정책 요구에 부합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결혼이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도내 우수한 다문화 여성들이 초등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경북도는 결혼이민여성 이중언어강사 일자리 양성연계사업 운영, 도 교육청은 도내 각급학교를 통한 결혼이민여성 이중언어·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일자리 연계 적극 지원,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일자리 양성에 필요한 업무협력 및 사업비 지원,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일자리 양성 교육 및 사업운영·사후관리에 각각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 배경은 도내 결혼이민자는 현재 13,045명, 자녀는 12,712명으로 매년 일천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말 기준으로 도내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전체 학생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비율이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되어 학생들에게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와 미래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이중 언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2013년 도와 여성정책개발원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의하면 결혼이민여성들의 취업희망률이 86.6%로 취업에 대한 욕구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이중언어강사 양성 일자리 창출 사업’은 2014년까지 조성해 온 전국 유일의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지원기금과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의 후원금으로 시행하게 되었으며, 교육을 수료한 결혼이민여성들은 중국어와 베트남어를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지도하게 된다.
처음 시행하는 올해는 우선 41명의 이중언어 강사를 양성·배출하여 거주 지역의 학교에서 이중 언어 및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되며, 학기마다 사후 평가를 통해 더욱 내실 있고 효과적인 사업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결혼이민여성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에 선발된 구미시 거주 베트남출신 여성 모씨는(33세) “한국에 시집와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교육을 수료하고 나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학교에서는 존경 받을 수 있는 선생님,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다문화 정책하면 경북이라 할 만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정책에 온 힘을 쏟아 왔다”며 “도민들과 상생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여성들에 대한 정책뿐만 아니라, 이제는 자녀들을 사회가 인정하는 글로벌 인재로 키워 나가도록 노력할 때”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도에서는 다문화가족들이 경북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