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머니 기부이유?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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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02-19 11:12 조회7,136회 댓글0건본문
“기부는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늘 따뜻한 소식으로 모든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시민영웅’ 김형수(28, KIMDAEHWAN MMA)의 말이다.
김형수는 1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28 제 1경기에서 조병옥(30, SSABI MMA)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이로써 김형수는 종합격투기 데뷔 후 2승째를 기록했다.
김형수는 “준비한 것을 많이 못 보여줬다. 이번에 타격을 섞으면서 하고 싶었는데, 타격을 잘 못했다. 그 부분을 연구하고,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경기를 했고, 제 1경기에서 뛰었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경기도 열심히 했고,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경기 소감도 전했다.
이번 경기 후 김형수는 파이트머니 기부 의사를 밝혔다. ROAD FC (로드FC) 데뷔전 파이트머니 기부에 이은 두 번째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
“전액 기부를 하려고 한다. 어디에 기부할지는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번에는 재단에 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발로 뛰어서 필요한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 그게 더 뿌듯하고 의미 있다”
이제는 기부가 자연스럽지만, 김형수에게도 기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파이트머니는 기부하지 말고 가지길 바라는 팬들도 적지 않다.
김형수는 “처음부터 힘들게 감량하고, 준비해서 받은 대가를 쉽게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 성추행범을 잡아서 경찰서에서 포상금을 받은 적이 있다. ‘다 쓸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좋은 일을 해서 받은 건데 좋은 일에 쓰자’라는 생각에 절반을 기부했었다. 그때 반을 기부해서 데뷔전에서도 파이트머니를 기부할 수 있었다.”라며 기부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기부를 한 번 하니 두 번째부터는 쉬워졌다. 그리고 기부를 하면서 김형수는 얻은 게 더 많다고.
“기부를 하면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통장에는 숫자만 써지는데, 기부를 하면 더 크게 채워지는 마음이 있다. 다른 분들은 ‘갑부 아니냐’라고 말하는데 돈이 많이 있는 게 아니니까 더 기부를 잘하게 되는 거다. 내 기부를 통해 좋은 일을 하는 방법, 좋은 일을 많이 알리고 싶다.”
한편 김형수가 소속되어 있는 ROAD FC (로드FC)는 3월 12일 원주에서 XIAOMI ROAD FC 029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말로 산드로의 페더급 타이틀 매치이며, ‘원미니트’ 김수철은 UFC 출신의 마커스 브리매지와 싸우며 코메인 이벤트로 경기에 나선다. 또한 ‘주먹이운다’ 출신의 박형근과 심건오가,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가 각각 출전한다.
/염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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