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위안화글로벌지수’ 전월 대비 3.1%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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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03-23 10:55 조회10,767회 댓글0건본문
SC그룹은 2016년 1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글로벌지수(Standard Chartered Renminbi Globalisation Index - 이하 ‘RGI’)가 지난 해 12월 2,162 포인트에서 1월 2,228 포인트로 전월 대비 3.1%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에 있었던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역외 위안화(CNH)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RGI 지수 상승은 근본적으로 여전히 취약한 추세를 가리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또한 해외 자본 유출을 제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제제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가능한 한 위안화를 역외에서 보유하려 함에 따라 2015년 중반 이후 지속되었던 역외 예금 감소세가 꺾였다.
연초의 현물 변동성 증가에 힘입어 1월 역외 위안화 거래가 증가하면서 1월 역외 위안화 예금 및 딤섬본드의 지수 감소분을 보완하였다. 역외 위안화 거래는 지난 3개월 간 RGI 지수에서 감소한 이후, 1월 RGI지수 증가분 가운데 3.2%포인트를 차지하였다. 당 그룹 기준으로 1월 일일 평균 역외 위안화 거래는 전월 대비 60%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는 최고치였던 8월 수치보다 3% 높은 수준이다. 1월에 중국 외환정책이 통화바스켓 대비 역내 위안화(CNY)의 안정으로 급격히 변경됨에 따라 역내 위안화 변동성이 증가하고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기대가 부활하였다. 2016년 상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불가피하게 상당 부분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RGI 지수가 더욱 장기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역내 위안화의 고정 및 현물 환율의 안정화 지속, 거시경제 전망 개선, 정책적 안정 강화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며, 2016년 하반기 정도에 RGI지수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2월 24일 중국인민은행은 모든 발행 채권의 91%가 거래되는 중국 은행간 채권 시장(onshore interbank bond market)을 거의 모든 해외 금융기관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본 계정을 개방하기 위해 취한 중요 조치 중 하나로, 향후 글로벌 채권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향후 몇 분기 동안은 해외 자금 유입이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역내 채권 시장은 2015년 말 48조 위안(CNY)에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여 2020년 말에는 100~105조 위안(CNY)으로 성장하고, 해외 투자자들은 2015년 11월 7,630억 위안(CNY)에서 증가하여 2020년에는 총 4~7조 위안(CNY)에 이르는 중국 역내 채권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인들이 다른 주요 해외 통화 가운데 역내 위안화에 대해 지속적인 선호를 보임에 따라 대만 내 전체 위안화 예금 규모가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더라도 2016년에는 3,300~3500억 위안(CNY)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만 당국은 기존 법규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 유동성 풀을 대만 및 해외 시장 참여자들이 더욱 용이하게 관리 및 이용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였다.
대만 규제 당국에서는 은행들이 서비스, 재화, 직접 투자, 역내 위안화 선물 및 스왑 상품의 매매를 위한 청산 기금(clearing fund)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위안화(RMB)로 거래하는 사업의 범위를 최근 더욱 확대하였다. 또한 대만 중앙은행은 역내 위안화 표시 양도성예금증서(NCD)를 도입하였으며, 최초의 역내 위안화 표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016년 6월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RMB) 표시 상품의 종류가 증가하면서 역내 위안화 자금순환(recycling) 채널을 늘리고자 하는 대만의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보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위안화의 국가간 사용을 증대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과 해당 지역에서 독보적인 역외 위안화 중심지로서 입지를 굳히고자 하는 대만의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11월 처음 발표된 RGI는 2010년 12월31일을 기준시점(기준지수 100)으로 하여 홍콩, 런던, 싱가포르, 대만, 뉴욕, 서울, 파리 등 세계 7대 역외 위안화 시장을 대상으로 ▲수신액 (자산의 축적 지표) ▲딤섬본드 및 CD (자본조달 수단) ▲무역결제 및 기타 국제결제 (국제 상업거래의 단위) ▲외환거래 (환거래의 단위) 등 4개 핵심 부문의 성장세를 측정해 매월 비교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RGI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시장의 최신 동향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수나 시장이 추가될 수 있다.
/김보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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