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대상자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재혼에 대한 생각이 자주 바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혼을 하고 돌싱(결혼에 실패하고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들’의 줄임말)이 된 후 시간이 지나면 재혼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뀔까?
이혼 후 돌싱남성은 시간경과와 무관하게 늘 재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나, 돌싱여성은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수록 재혼의사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8일 ∼ 2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70명(남녀 각 23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혼을 한 후 시간이 갈수록 재혼의사가 어떻게 변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1.3%가 ‘늘 해야 한다고 생각’으로 답했고, 여성은 45.0%가 ‘시간 갈수록 재혼의사 증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시간 갈수록 재혼의사 증가’(34.5%) - ‘시간 갈수록 재혼의사 감소’(17.9%) - ‘늘 안 해도 된다고 생각’(6.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시간 갈수록 재혼의사 증가’에 이어 ‘늘 해야 한다고 생각’(33.2%) - ‘시간 갈수록 재혼의사 감소’(15.7%) - ‘늘 안 해도 된다고 생각’(6.1%)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생활을 하다가 혼자 살면 남성은 가사나 자녀 양육, 성욕구 등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라며 “여성은 이혼 후 일정 기간 동안은 해방감에 재혼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나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 측면이나 노후생활 등을 생각하며 재혼의사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돌싱, 이혼 후 재혼 필요성 男>女
‘이혼을 한 후 지금까지 재혼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 정도 느꼈습니까?’에서는 남녀 모두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높았다.
즉, 남성의 48.9%와 여성의 45.6%가 ‘늘 재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남 15.3%, 여 14.5%) 혹은 ‘재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남 33.6%, 여 31.1%) 등과 같이 재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재혼에 부정적 생각이 더 많았다’(남 18.7%, 여 24.7%)거나 ‘재혼의사가 전혀 없었다’(남 6.4%, 여 7.6%) 등의 부정적인 대답(남 25.1%, 여 32.3%)보다 크게 앞섰다.
단, 남성에 비해 여성이 재혼에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재혼에 대한 찬반의사가 반반’이라는 대답은 남성 26.0%, 여성 22.1%를 차지했다.
남녀별 자세한 응답순위를 보면 1위에는 남녀 모두 ‘재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가 차지했고, 2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재혼에 대한 찬반의사가 반반’ - ‘재혼에 부정적 생각이 더 많았다’ - ‘늘 재혼이 필요하다고 생각’ - ‘재혼의사가 전혀 없었다’ 등의 순이고, 여성은 ‘재혼에 부정적 생각이 더 많았다’가 2위이고, 그 뒤로 ‘재혼에 대한 찬반의사가 반반’ - ‘늘 재혼이 필요하다고 생각’ - ‘재혼의사가 전혀 없었다’ 등의 순이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생활에서는 여성들의 불만이 더 크고, 당연히 이혼을 제기하는 측도 여성이 더 많다”라며 “따라서 재혼에 대해서도 여성이 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