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695회 1등 당첨자 “익명의 기부천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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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03-29 08:43 조회11,352회 댓글0건본문
지난 27일 새벽 모 포털사이트에 로또 1등 당첨번호가 적힌 로또용지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행운의 주인공은 50대 남성 박건욱(가명) 씨로 그는 당첨용지 사진과 함께 장문의 소감도 남겼다.
박씨는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고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서 잠 못 이루는 밤“이라며 ”오늘 로또 추첨 2시간 전에 복권방에서 로또를 샀는데 그게 1등에 당첨됐다”고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에 놀라워했다.
이어 자신은 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며 당첨금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부끄럽지만 평소에 가게에서 번 돈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보태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노숙자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더 많이 보태서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그 소망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익명으로 기부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씨는 “지난 2년간 꾸준히 로또를 구매했으며 낙첨되더라도 자신이 로또를 구매한 금액의 반이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괜찮았다”며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로또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당첨 후에도 그저 지금처럼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들은 자신의 당첨 사실을 오프라인에서 밝힐 수 없는 대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인증하고 있다.
지난 로또 692회 23억원의 당첨자인 신현정(가명) 씨도 모 포털사이트를 통해 당첨금 수령 영수증 사진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오늘 남편과 함께 농협 본점에 다녀왔다”며 “은행 직원의 안내에 따라 로또 1등 당첨자들만 탄다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무척 떨렸다. 당첨금을 찾고 가장 먼저 10억원의 빚을 한 번에 청산했다. 너무나 홀가분하고 평생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나눔로또에서 발표한 로또 695회 당첨번호는 4, 18, 26, 33, 34, 38 보너스 14이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11명으로 각 14억5021만4830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중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총 66명으로 각 4028만3746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중 5개 번호가 일치한 3등 당첨자는 총 1,979명으로 각 134만3471원씩 받는다.
/본방송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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