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상품별 세계 교역 구조 변화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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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편집부 작성일16-05-02 10:45 조회7,478회 댓글0건본문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세계 자본재 교역 증가세 둔화
세계 자본재 교역 규모는 2014년 약 5.4조 달러로 1995년 이후 약 4배 확대됐다. 그러나 세계 자본재 교역 증가세는 2000~2005년 연평균 11.4%를 정점으로 2010~2014년에는 6.8%로 둔화되었다. 또한, 세계 총 교역에서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6.8%에서 2014년 15.1%로 낮아졌다. 자본재는 다른 재화의 생산에 사용되는 재화, 기계, 설비 등으로 자본재 교역 둔화는 전 세계 생산능력 저하, 투자 침체 및 국제 교역 감소로 연결 될 수 있다.
◇세계 자본재 교역 구조의 변화
(분석 내용) 전 세계 자본재 교역 구조는 1995~2014년까지 UN Comtrade의 BEC 기준 데이터를 활용하여 각 5년 단위로 분석하였다.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의 변화와 한국의 위상, 자본재 교역 상위 10개국의 교역 변화, 자본재 교역 상위 10개국 및 한국의 지역 간 교역, 지역 간 자본재 교역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첫째,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자본재 교역 증가세와 비중이 모두 하락했다.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들의 자본재 교역 규모는 1995년 약 1.1조 달러에서 2014년 약 3.4조 달러로 약 3.2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의 교역 증가세는 2000~2005년 연평균 10.4%에서 2010~2014년 7.2%로 하락했고 세계 총 자본재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동기간 3.2%p 낮아졌다. 한국의 자본재 교역 규모는 2010년 1,948억 달러에서 2014년 1,944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한국의 對 세계 자본재 교역 비중도 2010년 4.4%(세계 5위)에서 2014년 3.6%(세계 7위)로 하락했고 자본재 교역 수지도 동기간 773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로 감소하며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둘째,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의 자본재 교역 확대 기여율은 상승하고 있지만 한국은 대폭 하락했다.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의 對 세계 자본재 교역 확대 기여율은 2000년 61.6%에서 2014년에는 67.9%로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의 기여율은 2005년 5.2%, 2010년 8.1%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0.04%로 급락했다.
셋째,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 간 상호 교역 규모는 확대됐지만 한국의 이들 국가에 대한 의존도는 약화되었다.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 간 상호 자본재 교역은 매년 7%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이 전세계 자본재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43.1%에서 2014년 44.2%로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과 이들 국가들 간 자본재 교역 규모는 2010년 1,134억 달러에서 2014년 1,112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또한,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이 한국의 총 자본재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5년 69.9%에서 계속 하락하며 2014년 57.2%로 낮아졌다.
넷째,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과 한국 모두 아시아, 기타 지역과의 자본재 교역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의 對 아시아 자본재 교역 비중은 1995년 23.0%에서 2014년 29.0%로 약 6.0%p, 기타 지역도 동기간 29.6%에서 33.0%로 약 3.4%p 확대됐다. 한국도 아시아에 대한 자본재 교역 비중이 1995년 37.4%에서 2014년 48.3%로 10.9%p 상승했으며, 자본재 수지 흑자도 對 아시아가 2014년 279억 달러로 전체의 약 38.7%를 차지한다.
다섯째, 지역 간 자본재 교역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북미를 제외한 지역의 자본재 교역 증가세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과 아시아 간 교역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의 자본재 역내 교역 비중도 1995년 42.1%에서 2014년 51.3%로 여타 지역보다 가장 빠르게 확대되었다.
◇시사점
한국의 자본재 교역 위상을 강화하고 국제 자본재 교역 구조 변화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국내 자본재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자본재 시장 내 위상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둘째, 세계 자본재 교역 상위국 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별 차별화된 시장 전략으로 자본재 교역 규모 자체는 물론 수지 흑자 규모 확대도 꾀해야 한다. 넷째,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지원 등 자본재 관련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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