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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건강은 건강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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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1-20 15:59 조회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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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쫓는 것도 아닌데 세월은 빨리도 흘러갑니다.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따스한 커피 한잔이 행복감을 주는 계절이다. 우리들의 소중한 하루가 시작되였다.
 
요즘 들어 건강에 대해 자주하게 이야기 하게 된다. 나이는 수자에 불과하다지만 이는 노인을 위로하는 말에 지나는 거 아닐까 싶다. 노년의 문턱에 들어서고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 감을 날마다 새롭게 느끼게 된다. 요즘은 조금만 과로해도 작은 스트레스에도 컨디션이 나빠짐을 체감하게 된다.
 
먹고 자고 싸고 하는 원초적인 일상도 되지 않아 남을 의지하는 환자를 돌보는 것만도 힘든 일인데 지금도 간병인을 하찮게 보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사람들도 미래에는 그 하찮은 사람에게 자신을 맡기게 될 거라 생각된다. 그들도 나이 들면 대소변을 화장실이 아닌 기저귀로 옮겨갈 것이고 소변주머니를 몸에 지니고 걸을 수 있는 자유를 잃게 될 것이고 발목을 묶어 놓은 듯 발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휠체어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악담이 아니다. 흐르는 강물도, 흐르는 세월도 잡을 수는 없다. 사람의 몸은 세월을 따라 약해져 간다. 나이를 먹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섭리와 같은 일이다. 늙어가는 몸은 최소한의 필요를 만족하려 해도 돌봄이 있어야 한다. 그 돌봄이 간병인의 일상이고 생활이다.
 
간병인은 언젠가는 그 침상에 내가 누워있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환자한테 더 잘해준다. 간병인은 자신의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자제하면서 일하고 있다. 열정도 분노도 금지된 감정으로 살아간다.
 
"얼굴에는 친절이, 눈에는 사랑이, 미소에는 온유가, 따뜻한 인사 속에는 배려가 있게 하라."는 지침을 몸에 새기면서도 속으로는 비명을 지르게 된다. 그처럼 일이 힘들기 때문이다.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노화 되어 가는 우리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죽어라 일하다 건강을 잃어버린다. 잃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돈을 모두 병원에 바치고 돈도 건강도 다 잃어버린다. 이것이 현실이다.
 
간병인에게 있어서 건강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대 현안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일한다. 우리는 죽을 줄도 모르고 일하니까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커피는 따뜻할 때 마셔야 커피 맛이고 건강은 잃기 전에 챙겨야 건강이다.
 
인생은 지금 이 순간에 즐겁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거라 생각한다. 우리 몸도 경영이 필요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이젠 건강을 위해 계산적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소중한 오늘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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