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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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5-04-07 15:01 조회30회 댓글0건본문
요즘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릐 어느 나라에서도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다.
45년 전 사범학교를 졸업할 때는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중요했던 직업 만족 기준은 육체노동이 아니고 정신노동이었다. 다만 꿈꾸는 미래의 삶을 가능하게 해 줄 정도의 보수를 받고 일하길 원했다.
그때는 내가 원하는게 지극히 소박하다고 생각했다. 가족의 모든 필요와 얼마간의 요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정도의 돈만 벌면 될 것이라고 밑었다.
40살에 들어서면서 퇴직교원이 부러웠다. 나는 언제 쯤 퇴직하겠는가 아직도 20년 시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세월의 변화속도는 점점 빨라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 제대로 사람 구실을 못하기에 한국에 입국하여 13년 동안 "야당리외식공간"에서 홀서빙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었다.
육십에 들어서면 일정한 직업도 없이 무위도식으로 허성세월하면서 살다보니 낮인지 밤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정상인의 생활이 아니였다. 새벽 1시에 자고 아침 10시에 일어나 아침밥이자 점심밥을 먹으면서 하루 두끼를 먹는다.
아마 일하지 않은 사람은 떳떳하게 먹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당나라의 명승 백장선사는 연로해지자 제자들이 일하지 못하도록 일하는 도구를 모두 감추어 버렸다. 백장선사는 제자들에게 일하는 연장을 달라고 하였다. 제자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백장선사는 며칠 동안 문을 잠그고 음식을 전페하며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제자들은 할 수 없이 일하는 연장을 다시 주었다. 백정선사는 "일일부작 일일부식" 이라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즉 이마에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이 먹을 자격을 갖는다는 것이다.
나의 절친 김선생님은 올해 72살 이지만 아직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중학교원인 김선생님은 일하지 않아도 매달 꼬박꼬박 입금되니 월급으로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지만 하루 노동식간이 짧고 쉬운 일터에서 일하기에 하루 보약을 먹는 것보다 건강이 좋은 것이다.
김선생님은 4년 전 심장술을 받았지만 직장생활을 유지하기에 건강이 회복되고 정신상태가 좋기에 뇌세포가 늘어날 수 있어 날마다 "영감"이 떠올라 좋은 글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만약 김선생님께서 무직업자라면 친구 제자들이 한국에 많기에 사흘이 멀다하고 모임에 나섰다면 술로 인해 몸이 망가질 수 있을 것이였다.
인간은 206개 뼈를 갖는다. 뼈 중에서 가장 중요한 뼈는 등뼈다. 인간의 오장륙부는 등뼈에 붙어 있다. 손가락 뼈가 부러져도 죽지 않는다. 등뼈가 부러지면 죽는다. 직업은 인생에서 등뼈와 같은 위치 등뼈와 같은 기능 등뼈와 같은 중요성을 갖는다. 자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는 일자리고 업 중에서 중요한 업은 직업이다.
나는 직장을 찾기 위하여 며칠 전 5일간 장애인 활동지원사 교육을 받았다. 아내는 이 나이에 일을 하지말고 중국의 퇴직금을 가져다 생활비로 쓰라고 하지만 돈을 떠나 직장생활을 하여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라도 나는 근면의 손으로 내 남은 인생의 밭을 갈겠다
/신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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