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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내 마음속의 천사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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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11-23 20:13 조회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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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또 헤어진다. 늘 생각나는 고향 친구, 우정과 사랑이 넘치는 학창시절의 동창생 친구, 한 직장에서 근무하던 직장 동료, 네 것 내 것 따로 없이 형제처럼 사이좋게 지우던 이웃사촌들. 이처럼 별의별 친구가 다 있지만 매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잊을 수 없는 친구가 따로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옛 친구는 아니지만 나의 한국생활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친구”가 있었다. 그분이 바로 나와 함께 3년 5개월을 동고동락하시던 김복래 어머님 이시다.
 
2016년 9월 20일, 나는 친구의 소개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김복래 어머님을 돌보게 되었다. 어머님은 아들 넷에 딸 한명을 슬하에 두셨고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을 돌보시다가 어머님까지 마비가 오면서 언어 장애로 인해 말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였다.
 
그래서 다른 환자들은 간병인들에게 이런저런 요구도 하고 병마의 고통을 간병인한테 분풀이라도 하듯 내뱉지만 어머님은 원래 점잖으시고 조용한 성격인데다가 말을 할 수가 없어 그저 조용히 의료용 침대에 누워만 계시는 지라 돈 받고 간호하는 나로서도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불쌍하고 안스럽기만 했다.
 
추석이나 설 명절이 돌아오면 다른 환자들은 모두 집에 가서 집식구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오셨지만 유독 이 어머님만은 한 번도 집에 가신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명절 때면 늘 병실에는 나와 어머님 둘만 남아 있었다.
 
어는 한번 나는 조심스럽게 어머님한테 웃으면서 물었다.
“어머님 왜 명절을 집에 가서 쉬고 오지 않으세요? 어머님이 집에 가셔야 저도 가죠?” 라고 웃으면서 묻자 어머님은 기저귀를 가르키셨다. 그 뜻인즉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니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머님은 당뇨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발가락 끝에 주사자리 만큼 염증이 생기더니 염증이 하루하루 확산되면서 발가락이 하나, 둘씩 괴사되어 떨어져 나가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다섯 발가락이 다 떨어져 나가고 그다음엔 발등. 발바닥. 발뒤축 등 발 전체가 괴사로 인해 칼로 자르듯 뚝 떨어져 나가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부주의로 손가락에 조그마한 상처만 나도 아프다고 야단인데 어머님은 그 고통을 참고만 있었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많이 아프셨을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온몸이 죄여드는 느낌이다. 그래도 어머님은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고 참아가고 있었다.
 
이런 어머님이 하도 안스러워 나는 밤에 일어나 어머님께 “많이 아프시죠?”라고 물으면 어머님은 늘 괜찮다고 하면서 오히려 저더러 빨리 자라고 손짓을 하군 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이나 과일을 드리면 항상 먼저 내 입에 넣어주고는 음식은 함께 먹어야 맛있다고 수화로 알려준다.
 
간병 일을 하다보면 밤에 잠을 설치는 건 보통 현상이고 때론 힘들고 지겨워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어머님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마음을 정하고는 어머님께 일을 그만두고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했는데 어머님의 두 눈에는 바로 눈물이 고여 있었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서운한 마음은 속일수가 없는 가 본다. 바로 손으로 나의 옷깃을 꽉 틀어쥐고 눈물을 흘리신다.
 
이런 어머님을 뒤로하고 돌아설 수 없는 나는 어머님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어머님의 자녀들도 마찬가지로 의리 있고 착한 심성을 가진 분들이였다. 3년 넘게 어머님을 모시는 동안 나는 어머님한테서도 자녀들한테서도 싫은 소리 한마디 들어온 적 없다. 참으로 내 인생에서 잊을 수가 없는 고통과 희열이 교차되는 순간이다.
 
이런 어머님을 두고 갈팡질팡하던 나에게는 더욱 참혹한 현실이 찾아왔다. 전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가 찾아왔다. 코로나19는 요양병원도 초토화를 만들어 놓았다. 그 사이 나와 함께 몸과 마음을 이어주던 정신적 밧줄도 끊어지고 말았다.
 
야속하게도 코로나19는 나를 그렇게도 아껴주던 어머님을 나의 곁에서 데려갔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곳으로 말이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어머님의 그 따스한 손길이 스쳐지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김복래 어머님을 잊을 수가 없어 오늘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복래 어머님이 그 곳에선 부디 잘 지내시길 빌어본다.
/조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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