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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동창들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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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10-06 10:04 조회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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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이 황홀하게 빛을 뿌립니다. 류수와 같은 세월속에서 단풍잎이 서서히 오색 찬연하게 변해가고 있는 아름다운 10월이 또 찾아 왔습니다.
 
가는 곳마다 가을의 경치가 가관입니다. 초가을의 밤하늘에 별들이 하나, 둘씩 약속한 듯 나타납니다. 북두칠성 가까이에 유난히 밝고 반짝이는 삼십여 개의 별이 모여 앉아 있는 듯 합니다. 길림성 왕청현 하마탕 70기 동창들은 그 별빛 아래서 3년 전부터 더욱 굳게 뭉쳤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인생길에서 우리 연변의 동창들은 梦都美의 동창 만회로부터 서로를 더 소중히 여기면서 뒤이어 산간마을 모임, 왕청 병풍산에서의 모임, 2023년 5월 또 왕청에서 한차례의 모임으로 하여 좋은 추억들을 남기고 있고 한국에 있는 동창들도 여러 차례 모임을 거쳐 서로의 끈끈한 정을 잇게 되였습니다. 중한 두 나라에서 우리 동창들의 마음은 서로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하늘의 별들처럼 항상 한자리에 모여 앉아 소곤소곤 대는 동창들입니다. 동창들은 늦은 나이지만 시대의 발전에 따라 인터넷의 창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창의 이름은 하마탕 70기 동창 그룹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이 그룹을 한없이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편안한 시간이면 순서없이 하나, 둘씩 뒤질세라 동창 그룹을 찾아 모여 앉습니다.
 
아침마다 서로서로 안부 인사 전하면서 소통을 합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하루를 못 봐도 오래 동안 못 본 듯이 반가워 합니다. 너도 나도 새로운 소식들을 이야기하며 친근해집니다. 웃음소리가 그칠 새 없습니다.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노래하면 모두들 박수치고 잘한다고 고무 격려해 줍니다.
 
동창들은 어릴 때 못 다한 공부도 다시 같이 하면서 너도 나도 열을 냅니다. 서로 따라잡고 도와주며 이끌어 주면서 공부하는 성적이 눈에 띕니다. 너도 한 문장 나도 한 문장 글짓기 경쟁도 합니다. 재능 껏 여기저기 잡지에도 올려보고 신문사에도 올려보며 방송에도 발송해 봅니다. 세계 글짓기 대회에서 세 친구가 동시에 상도 탔습니다.
 
동창들이 성공적으로 글을 올릴 때마다 모두들 다 같이 기뻐해 주고 평가해 주며 응원해 줍니다. 글 쓰는 대오가 하나, 둘씩 늘어납니다. 동창들의 따뜻한 응원이 있기에 저마다 힘을 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마다 노력을 가하여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 비록 옛날에 세월을 잘못 만나 빛을 보지 못했어도 이제라도 우리가 떳떳이 남 못지않게 살아가야 합니다.
 
동창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건강을 잘 챙기면서 오래오래 동창 그룹에서 함께 하는 것이 념원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몇년 사이만 해도 우리는 몇몇 동창들을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친구들은 돌아 올 수 없는 하늘의 별이 되였습니다.
 
우리 모두 슬픔을 힘으로 바꾸어 굳게 다짐해야 합니다. 날마다 건강이 최고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100세는 아니어도 우선 80세를 방향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때 가서 다시 또 90세를 바라보더라도요. 정신력과 의지력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인생은 더욱 소중합니다.
 
추석과 국경절 연휴가 지난 오늘, 우리네 동창들의 얼굴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그리운 마음을 달래 봅니다. 우리는 내일이 있어서 행복하고 동창들과 같은 친구가 있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우리 동창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우리 동창들 다 같이 힘을 냅시다. 사랑합니다. ❤
/현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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