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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난 한어(중국어)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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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6-18 16:45 조회2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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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어(汉語, 中国語)을 싫어했다. 재미가 없었다. 공부를 못한건 아니지만 유난히 한어가 싫었고 어려웠다. 한어가 위주인 중국에서 그랬으니 열심히 해도 사회생활이 힘든 편인데 오죽했으랴 싶다.
 
​더군다나 눈치도 없이 중간, 기말시험 때도 선생님이 내어 준 복습문제들도 외우지 않았다. 그러니 점수가 잘 나올리 없었다. 수학은 전교 일등도 차지했지만 한어 점수는 언제나 내 성적 중에서 꼴찌였다. 수학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해야 한다는 말에 시험 때면 항상 문제집의 첫 페이지부터 복습하곤 했다. 올바른 수학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앞에서 부터 공부하다 보니 문제집이 주글주글 해지도록 문제 풀이를 했다. 문제 풀이는 할수록 재미가 있었다. 한어 공부를 수학공부의 반만큼이라도 했어도 좋았으련만...
 
​이런 내가 한어로 강의하는 위생학교 간호사 반에 들갔으니 공부가 재미 있을리 없었다. ​수리학을 좋아했던 나는 의학 공부라야 암기나 하고 의학 명칭들을 기억해야 하니 의학은 문과에 속해야지 왜 이과이냐고 불만이었다. 그런대로 암기나 하고 시험 때만 바짝 공부해서 그나마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 대로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2년 세월을 대충 흘러 보내면서 전공을 바꾸려고 여러번 무진 애를 쓰다 끝내는 중퇴도, 재수도, 전학도 못하고 그럭저럭 졸업하게 되었다.
 
이대로 졸업하면 뭐가 될가 싶었지만 간호사가 부족한 시기라 취직은 모셔가듯 배치받았다. 그렇게 원치 않던 간호사 일을 사회로부터 대접을 받으면서 내 직업에 애착을 가지게 되였다.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도 가지게 되였다. 재직 중에 다시 교과서를 통달할 정도로 공부를 시작하여 업무능력이 수준 높다는 평가도 받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전업하려는 꿈은 버리지 못하였다. 의사가 되려고 의대 통신학습을 몇번 신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어쩔 수 없이 간호사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연변에서 간호사들의 "지식경연"이 있었는데 운 좋게도 병원 내에서 성적이 좋아 전 주 대회에 나갔다. 전 주에서 2등을 한 후로 병원의 표창, 모범, 선진 등 영예는 싹쓸이 했다. 사람들의 평가는 역시 편견이었다. 하나를 잘 하면 모든 걸 다 잘한다는 식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한어를 싫어하고 잘하지도 못하는 줄은 알지도 못하였다.
 
한번은 성에서 열리는 논문답변에 추천되였는데 잘할 자신이 없어서 한족 친구의 지도를 받으면서 모든 자료를 달달 외울 정도로 준비했다. 그럼에도 실수는 하지 않았지만 한족이 아닌 것이 티가 났던지 참가자들이 “你是朝鲜族吧”하고 접근했다. 지금도 중국어를 하면 소학교에 다니는 친구 손녀가 꼭 시정해 준다. 그래서 나는 한어(중국어)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어제를 많이 후회하고 있다. 고향에 가면 노인대학에서 中文공부를 시작하여 늙으막에라도 한어를 열심히 배우려 한다.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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