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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살구꽃 하얗게 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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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4-27 22:01 조회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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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하얗게 필 때면 돌아온다던 내 사랑 순이는 돌아올 줄 모르고 서쪽하늘 문틈 새로 새여 들어오는 바람에 떨어진 싱그러운 꽃향기 나를 울리네..."
 
테크노 버전으로 부른 나훈아의 "18세 순이"는 트로트버전보다 경쾌하지만 "살구꽃 필때 돌아온다던 내가 사랑하는 순이는 돌아 올 줄 모르고" 가사는 나의 옛정을 연상케 한다. 이렇듯 나에게 있어서 살구꽃은 첫사랑을 상징하는 매개물로 비유하게 된다.
 
살구꽃이 말 그대로 흐트러지게 만개하고 뻐꾸기가 구성지게 울어댈 때면 가슴이 심란할 정도로 설레고 그 누구를 기다림이 하염없는 추억에 새록새록 잠기게 된다.
 
우리민족은 뜨락에 살구와 오얏을 많이 심는다. 민간에서는 흔히 뜨락에다 심는 살구를 "참살구"나 "백살구". 산에서 제멋대로 자라는 살구를 "개살구"라 분류하지만 중의학에서는 살구씨를 통털어 행인 "杏仁"이라고 한다. 살구는 복숭아.자두.밤.대추와 함께 나란히 5과에 속한다.
 
언제나 요즘처럼 살구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때면 굴러오는 그때 그 시절이 항상 아련히 떠오른다. 내가 겪은 살구꽃에 깃든 이야기 이다. 처음 농촌으로 내려가 얼마 안 되여 한 살 위인 옥분처녀에게 눈독을 들이고 추파를 던졌다. 마침 처녀도 응낙하고 좋아하는 모습이였다.
그 후부터 나는 그를 누나라고 불렀다.
 
나는 진정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에서 석달 동안 연애하며 무척 힘든 일도 두렵지 않게 부지런히 했다. 그러던 세월도 얼마 못가고 우리 둘이 굳은 맹세는 가석하게 숲으로 돌아갔다. 원인은 여자 아버지의 작간이였다. 시내 남자들은 나중에 마음이 꼭 변한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다른 총각한테 딸의 혼사를 응낙했던 것이다.
 
나는 그때부터 한사코 심술을 부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이 연해하러 약밭 골에 가나 강가를 가나 가만히 따라가 돌까지 뿌렸다. 사실 그는 우리 동네에서 가장 얌전하고 제일 예쁜 처녀누나였다. 그런데 누나의 애인은 얼굴에 울퉁불퉁한 청춘 여드름이 자리 없이 가득 난 뒷마을 가난한 청년이였다. 오직 빈농이라는 가정성분으로 외면 받는 부농가정 출신인 누나와 정분을 맺었다.
 
나는 그들이 무척 괘씸하고 미웠다. 이것이 나의 사춘기 소녀에 대한 첫 질투였다.
 
이와 같이 누나는 하얀 살구꽃이 필 때 들꽃으로 장식한 생산대의 허술한 소달구지를 타고 부처님처럼 뒷마을로 시집갔다. 그야말로 "떨어진 꽃 잎새가 나를 울린" 격이였다.
 
드디여 소년이였던 나는 성장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셈이 들었고 세상을 알만할 무렵에 누나는 어느새 중학교를 다니는 두 아들의 학비를 번다고 한국으로 갔다 몇 년 지나서 짝이 기우는 빈농출신의 남편과 번개같이 이혼하고는 다시 한국으로 떠나갔다. 그 후에는 다시 돌아올 줄 몰랐다.
나는 지금 그를 찾아 한번 만나고 차 한잔 같이 들고 싶다. 평생 두고 잊을 수 없는 나의 첫사랑이니깐...
 
요즘 한국도 산과들이 온통 꽃 천지이다. 나는 오늘도 하염없이 그때를 그려본다. 혹시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그도 망향가를 부르면서 가는 세월을 잡고 한 줄 두 줄 이마에 서서히 주름만 잡을 것이다.
 
아니 !! 옥분누나도 이 계절이면 꿀맛 같은 추억의 깊은 생각에 잠겨 모대길 것이 아니겠는가?
 
아. 나의 살구꽃 연가는 언제면 귓전에서 사라질런지...
 
가야 해. 가야 해 나는 가야 해 옥분이를 찾아 가야해. 누가 이런 사람 본적 있나요? 나이는 60대 이름은 고옥분이야 ~~
/윤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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