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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나의 한국 삶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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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04-26 10:24 조회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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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업에 30여년 종사해서인지 나한테는 한 가지 습관이 굳어졌다.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마다 늘 내가 즐겨보는 모아둔 신문을 뒤적인다.
 
2010년 한국에 온 나는 이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즐겨본 한민족신문을 뒤적이는 것이 아니라 두고 볼 한민족신문 기사를 저장한 스마트 폰의 즐겨찾기 프로를 찾아 누른다.
 
2012년에 한국에 나와 일하던 아들이 집안의 큰 사고로 할빈으로 돌아갔는데 나한테 급한 전화를 했다. 가정의 사고를 원만히 처리했는데 주심양총영사관에 제출한 한국행 비자신청이 불허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나한테는 날벼락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을 다니는 손녀의 학원비용이 한 달에 5,000여 위안이 든다. 손녀를 제대로 공부시키려면 아들은 한국에 나와야 한다. 그런데 위조여권소지자여서 한국으로 나올 수 없다고 한다. 위조여권도 나 때문에 소지했다.
 
1995년에 아들은 연수생으로 한국에 왔다. 3년 연수 후 규정에 따라 귀국했다. 그때에 나는 사지 마비증에 걸려 큰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비는 10만 위안이 든다. 이 많은 돈을 벌자면 또 한국으로 나가야 한다. 당시 한국의 연수규정에 따르면 몇년이 지나야 한국 재연수가 가능하다.
 
별 수 없는 아들은 1만여 위안을 들여 위조여권과 신분증을 만들고 한국에 재입국 했던 것이다. 2012년 말에 한국정부는 위조여권소지자가 자진신고하면 재입국할 수 있는 정책을 반포했다. 그런데 그해 10월, 우리 집에 또 큰 사고가 발생돼 아들은 위조여권소지자로 자진신고를 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나는 예전의 습관대로 스마트 폰의 즐겨찾기를 찾았다. 한 기사가 눈에 안겨 들었다. 한민족신문에 발표된 "자진신고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였다.
 
나는 여러 번 기사를 읽은 후 한민족신문에 전화를 걸어 자문을 받았다.
 
한민족신문사에서는 자세히 들어본 후 나에게 아들한테 알려 몇 가지 서류를 보충한 후 비자신청을 다시 하라고 했다. 그 후 한 달이 지나 아들의 한국행비자가 발급됐다.
 
2년 전부터 나는 마지막 길에 대해 고민이 많다. 25년 전, 아들이 한국에서 벌어온 돈으로 수술치료를 받았으나 수술치료효과가 좋지 않아 점점 걷기가 힘들어 졌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대장암수술치료를 받고나니 더 겁이 난다. 일어나 걷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내와 아들을 더 고생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양로원과 요양원에 대한 나쁜 말들이 널리 떠돌았다. 간병인들이 환자를 때린다, 굶긴다, 기저귀도 갈아주지 않는다, 그곳에 가면 빨리 죽는다 등 말들이 많이 돌았다. 과연 이게 정말일까?
 
나는 또 다시 휴대폰을 들고 즐겨찾기를 찾아보았다. 한민족신문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김선화, 신호순씨가 쓴 간병인들의 생활에 대한 글들이 눈길을 확 끌었다. 그들은 환자를 어머니, 아버지로 대하면서 살뜰히 보살펴 드리고 있었다. 환자가 코로나에 걸려 격리실로 갈 때도 그들은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함께 격리실로 따라갔다. 참으로 감동되였다. 이런 간병인이 있는데 뭘 고민하나? 나의 고민은 가뭇없이 사라졌다.
 
요즘 스마트 폰을 열면 장수건강비결이 보인다. 돈 안 드는 장수비결의 하나가 웃는 것이다. 그렇다고 억지로 웃을 필요는 없다.
 
나는 또 다시 즐겨찾기를 찾았다. 한민족신문에 실린 우스운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그 웃음주머니를 풀면 나의 얼굴은 함박꽃이 된다.
 
10년간 한국 생활에서 한민족신문은 내가 어려울 때마다 나의 고충을 덜어주었다. 손색없는 나의 한국생활 교과서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한민족신문 창간 15주년에 즈음하여 한민족신문에 감사를 드린다.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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