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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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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3-11-10 14:21 조회2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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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나의 꿈은 어린이집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내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부터 그 꿈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나랑 현실적으로 잘 맞지 않고 그 꿈이 진정 내가 원하는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30대가 되어서 어릴 때 꾸었던 꿈을 찾으려니 찾아지지도 않았고 쉽지도 않았다. 그러나 꿈이 확실한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치열한 삶속에서 꿈을 찾아 헤매다보니 나에게도 아직 꿈이 있음을 알게 되였다. 어릴 때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10시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고 글짓기대회에서 상 받은 적도 있었으며 어린이잡지에 내 글이 실린 적도 있어 참으로 행복했었다.
 
그렇게 10대에는 펜만 잡으면 딱히 고민할 것도 없이 뭐든 씌여졌고 20대가 되어서는 답답한 독박 육아에서 네이버까페에 글을 올리는 게 그렇게 좋았고 그 글에 사람들이 반응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
 
허나 어느 순간부터는 SNS에 무언가를 올리는 것조차도 잘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혼자서 고민에 빠져 내 꿈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나한테 정신적 충격을 준 사람이 있었다.
 
그가 작가로 데뷔하려고 1년 동안에 책 100권을 읽었다고 하는 얘기를 듣는 순간, 나는 너무나도 부끄러워 졌다.
 
난 책을 쓰는 게 꿈이라고 늘 얘기하면서 도대체 어떤 노력을 했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 읽는 시간도 없이 글을 적어보지도 않으면서 거품 같은 꿈을 꾸고 있었으니 말이다.
 
37살 나이에도 외치고 있는 내 꿈이 30대에 이루어질지, 40대에 이루어질지 아니면 50대에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이 내가 꿈을 향한 첫걸음인건 확실한 것만 같다.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면 나는 내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것이고 또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엄마가 되는 것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이렇게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으로 나는 오늘도 혼자서 몰래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하였던 사연들을 하나하나씩 털어내면서 용기 내어 이 세상에 내 꿈을 내어본다.
/김려
 
2023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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