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빠져버린 김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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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6-06 22:08 조회4회 댓글0건본문
아침 인사
땅거미 질무렴 김씨 여인은 아파트 청소 일을 끝내고 총총 걸음으로 집안에 들어와서는 부랴부랴 저녁밥을 지어먹고 침대에 비스듬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았다.
오늘은 이재명과 김문수, 한국을 이끌 제21대 대통령을 결정하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시골 여인이지만 정치에 관심많은 그는 하루에도 꼭꼭 뉴스를 보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5년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되었다. 텔레비전 화면에 서울, 충천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제주도... 각 지역의 개표상황을 보면서 두 후보의 엎치락 뒤치락 하는 득표율에 흐뭇한 기색을 보이다가도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보던 김씨 여인은 눈이 똥그래지더니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몸이 꼿꼿해졌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후보가 투표률이 높았던 것이였다,
(아니, 이럴 수가 있나?. 분명 누가 조작한 것이다.)
김씨 여인은 속이 활활 타는지 거실에 나가서 정수기에서 찬물 한 컵을 받아 꿀꺽꿀꺽 소리내며 마시고는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으며 거실에서 서성거리다가 다시 방에 들어와 텔레비전을 흘깃흘깃 곁눈질 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김씨 여인은 순간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피였다.
(그럼, 그렇지.)
또 다시 역전에 성공한 자신의 지지자가 득표률이 앞선 것이였다. 이렇게 김씨 여인은 밤을 새가면서 개표상황을 끝까지 다 보고야 말았다.
제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그제야 잠자리에 들었다.
덕분에 나도 밤을 설치게 되었다. 하지만 김씨 여인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고 생까했는지 피곤해 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나의 머릿속에서는 정치가 정말 이렇게 매력이 있을까? 아님, 나라 걱정을 해서 그러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맴돌기 시작했다.
/신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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